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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돌고래 생태설명회 폐지하고 방류할까?

서울시 소속 서울대공원, 동물학대 논란 돌고래 생태설명회 중단...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이목

등록|2017.05.14 16:41 수정|2017.05.14 16:41
동물학대로 비난받아 온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생태설명회가 지난 8일로 중단됨에 따라 울산 남구만이 유일하게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14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서울동물원 해양관에서 운영하던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5월 8일부터 전면 중단했다.서울시 소속의 사업소인 서울대공원은 1984년 5월부터 돌고래쇼를 운영해 왔다.

서울대공원 측은 앞서 4월 21일 남방큰돌고래 2마리를 방류키로 결정했으며, 남아있는 마지막 큰돌고래 1마리 또한 사육하지 않기로 하고 지난 7일 마지막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진행했다.

▲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남방돌고래. 지난달 제주 앞바다로 자연방류가 결정됐다. ⓒ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의 이 같은 조치는 그동안 동물학대 이유로 돌고래의 전시 및 공연 반대와 수족관 돌고래의 야생 방류를 요구해 온 국민과 환경운동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인 결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을 운영 중인 울산 남구만이 유일하게 돌고래 생태설명회를 운영하는 자치단체이자 행정기관으로 남게 됐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은 일본 다이지산 큰돌고래 4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마리가 주 6일간 고래생태체험 프로그램에 동원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올해 2월 일본에서 수입된 돌고래가 5일 만에 폐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비좁은 수족관에서 감옥살이 같은 돌고래들의 삶에 크게 분노한 환경단체와 울산시민들이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생태설명회 폐지와 돌고래의 방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지방자치단체이자 행정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울산 남구가 운영하는 돌고래 생태체험관. 이곳에서는 돌고래 4마리가 6일간 쇼 등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동원되고 있다. ⓒ 최수상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생태설명회가 중단됨에 따라 국내에서 돌고래를 사육하며 전시와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이제 7곳으로 줄어들었다.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을 제외하면 제주 퍼시픽랜드, 제주 마린파크,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거제 씨월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6곳은 사설 사육시설이다. 사육 중인 돌고래는 총 39마리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앞서 서울시의 돌고래 2마리 방류 결정을 환영하면서 울산 남구에 대해서도 고래생태체험관 폐쇄와 돌고래 자연방류를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뉴스행동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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