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론' 일축한 유승민 "우리 스스로 극복하자"
국민의당과의 합당설에 자강론 재차 강조
▲ 15일 강원 고성군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 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와 원 내·외 당협위원장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7.5.15 ⓒ 연합뉴스
대선이 끝나도 바른정당의 고민은 여전히 통합과 자강 사이에 있었다.
'의미있는 완주'라는 호평을 얻어내긴 했지만, 미진한 대선 지지율로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은 일각에서 일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합당론에 "우리 힘으로 극복하자"며 자강론을 거듭 강조했다.
유 의원은 15일 강원도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열린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가지 여러분께 꼭 공유, 당부 드리고 싶다"면서 "내년 지방선거, 3년 뒤 총선에서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 스스로 힘으로 이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움을 피해간다고 그 어려움이 없어지지 않는다. 우리 힘으로 극복할 때, 피와 살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연대·통합론이 불거진 원인을 추후 선거에 대한 불안으로 해석하고, 자강과 단합을 강조한 것이다.
이종구 "지방선거 중요해, 연대 필요하다"
이종구 의원은 이에 앞서 당 고문 격인 김무성 의원과 유 의원에게 '정당 간 연대'를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도자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굉장히 중요한 선거로, 어느 정도 조직을 갖춰야 정당으로서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선 기간에도 공공연히 보수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정책적인 연대 뿐 아니라, 정당 간 우리와 생각이 비슷한 그룹 내지는 호흡을 같이하는 연대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한 "(당이 연대에서) 어느 정도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1박 2일 일정으로 현역 의원을 비롯해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기획했다. 220여 분에 달하는 자유토론도 행사에 포함돼 있다. 이 토론에서는 대선 패배 원인 진단은 물론, 통합과 자강 등 당의 활로를 위한 해법 모색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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