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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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5. 18
그날은
신록의 푸른 산에
뻐꾸기 휘파람새들은
무슨 일이 있는 줄도 모르고
청아한 목청으로
그리도 울었지요.
아! 5. 18
그날은
논물 그득한 들녘에
부지런한 농부들은
이마에 구슬땀 훔치며
헐떡이는 숨 삼키면서
모내기를 하였지요.
아! 5. 18
그날에는
민주화를 외치며
쓰러진 열사들의 피맺힌 절규와
메아리친 외침을
무등산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았지요.
아! 5. 18
그날에는
누구의 명령으로
누가 총을 겨누고
힘찬 함성을 숨죽였는지
무등산은 분노를 삼키면서
알고 있었지요.
이제는 이제는
푸른 신록 무등산이 아는
진실이 밝혀지고
아픈 상처가 치유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제는 이제는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속에
아카시아꽃 향기 같은
새 세상의 평화가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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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5월 18일, 오늘 아침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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