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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생가복원 추진에 "대선 얼마됐다고 이런 얘기 나오나"

청와대 "생가복원, 탈권위·친서민 대통령 행보와 배치될까 우려"

등록|2017.05.18 17:44 수정|2017.05.18 17:44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경남 거제시가 관내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 생가복원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대선이 끝난 지 얼마 됐다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급한 일,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지금 그 문제를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대 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해 관광지로 삼는 것은 지자체의 권한이지만, 현직 대통령이고 출범한 지 며칠 안 된 상황에서 생가를 복원한다는 뉴스가 나온 것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 생가 안내판. ⓒ 윤성효


이 관계자는 "탈권위, 친서민 행보를 강조하는데 자칫 거제시의 이런 입장을 담은 보도가 대통령의 행보와 배치되는 것처럼 비칠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경남 거제시는 전날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에 있는 문 대통령 생가를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문 대통령 생가 소유주와 생가 부지 매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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