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여원 뇌물 받은 서울시 간부 열흘째 '잠적'
버스업체로부터 3차례 걸쳐... 서울시, 직위해제
▲ 서울시 청사 ⓒ 권우성
버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서울시 간부가 열흘째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교통본부 소속 A팀장(51)은 자신이 버스노선팀장이던 지난 경기도의 한 시내버스 업체로부터 2012년 2차례, 2014년 1차례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 1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그를 직위해제했고, 경찰은 그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팀장은 경찰 조사에서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그가 차용증을 쓰지 않았고 이자를 준 흔적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통 관련 부서에서 오래 근무한 그가 업체로부터 돈을 받는 대신 해당업체 버스가 서울로 더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봐준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일 광진경찰서로부터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다"며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자들을 엄중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18일자로 도시교통본부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고,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취약분야 부정비리 차단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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