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셔틀버스 노동자들이 검찰청을 찾아 간 이유

등록|2017.05.23 09:20 수정|2017.05.23 09:20

광성관광 대표 구속촉구 기자회견30여명의 셔틀버스 노동자들이 인천지방검찰청앞에서 광성관광 대표 구속축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홍정순


지난 22일 오전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는 전국셔틀버스노동자연대·서울셔틀버스노동조합(아래 셔틀연대) 주최로 셔틀버스 노동자의 생존권을 유린한 악질 민생사범 광성관광 대표 구속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지난 18일에도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셔틀버스 노동자들 모르게 차량 여러 대를 묶어 담보로 수십억 원의 거액을 금융권에 대출받아 횡령하고 잠적한 서울 강서구 방화동 소재 ㈜광성관광 대표 거주지가 부천이라는 이유로 타관이송된 사실을 알게 되어 담당인 인천지방검찰청에 구속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셔틀연대 박사훈 위원장 외 22명은 지난해 10월 27일에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수십여 명의 선량한 지입차주들이 명의신탁한 차량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거액을 대출해 횡령한 범죄행위를 자행하거나 이를 묵인 방조 내지 공조한 광성관광 대표였던 자들을 조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엄벌에 처해 줄 것을 바라는 내용이다.
 
셔틀버스 노동자들이 검찰청에 고발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검찰수사가 미진해 보이는 가운데 광성관광 셔틀버스 노동자들의 피해사례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광성관광 A셔틀버스 노동자는 광성관광 대표가 우리 셔틀버스 노동자들 모르게 차량 여러 대를 묶어 담보로 십수억 원의 거액을 대출받고 잠적해 내 차량을 뺏길 현실에 처한 것도 모자라 작년 11월 초 운행하던 차량이 운휴시간대인 대낮에 사라졌다고 한다. 구로구에서 발생한 사건인 만큼 구로경찰서에 차량분실신고를 했지만, 서류상 차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접수조차 받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서류상 차주와 상관없이 내가 운행하던 차인 만큼 분실신고를 못 받을 이유가 타당한가 재차 확인했더니 광성관광 소재지인 강서경찰서에 신고하라고 해 강서경찰서에서는 서류상 차주도 아니고 분실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역시 받아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B셔틀버스 노동자는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해 새벽 1시 30분에 귀가하며 주말이고 휴일이고 일주일 내내 밤낮 가리지 않고 운행하고 있었다.
 
#C셔틀버스 노동자는 시설에서 버스를 운행했지만 광성관광으로 시설에서 입금시켜 현재까지 급여를 체불당한 상황이었다.
 
#광성관광 셔틀버스 노동자들은 이런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에 광성관광 대표가 회사가 어려우니 1인당 200만 원씩 거출하겠다는 해 200만 원씩 내고 주식매매계약서를 받았다고 한다.
 

주식매매계약서 사본광성관광 대표에게 200만원씩 거출당하고 받은 주식매매계약서 사본 ⓒ 홍정순


30여 명이 모여 진행한 광성광관 대표 구속촉구 기자회견 후 박사훈 셔틀연대 위원장은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바라며 피눈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점차 삶의 의지를 잃어가는 불쌍한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해주기를 탄원하는 탄원서를 담당인 인천지방검찰청 김동희검사실에 제출하고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탄원서 접수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바라는 탄원서 인천지방검찰청 김동희 검사실에 접수 ⓒ 홍정순


기자회견이 열린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는 '벼랑끝에 내몰린 전세버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전세버스 노동자 다 죽이는 불법지입제 즉각 양성화하라!' '불법지입제 양성화 유일한 대안은 실소유자표시제!' 피켓시위도 함께 했다.

실소유자 표시제 요구 피켓시위인천지방검찰청 앞 ‘벼랑끝에 내몰린 전세버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전세버스 노동자 다 죽이는 불법지입제 즉각 양성화하라! / 불법지입제 양성화 유일한 대안은 실소유자표시제!’ 피켓시위 모습이다 ⓒ 홍정순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