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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 팬 '보이콧 선언' 4일 만에 '응답'..."모두 제 잘못"

24일, 소속사 코엔스타즈 공식 페이스북에 사과문 게재

등록|2017.05.24 17:45 수정|2017.05.24 17:45

▲ H.O.T 출신 가수 문희준. ⓒ 이정민


지난 20일, 팬들의 '보이콧 선언'으로 궁지에 몰렸던 문희준이 드디어 입장을 밝혔다.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 일동이  ▲팬을 대하는 문제 있는 태도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 등을 이유로 '지지철회 성명'을 발표한 지 4일 만이다.

24일 문희준은 소속사 코엔스타즈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계속되는 많은 일들로 긴 시간을 보내고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남긴다. 일을 피하겠다는 생각은 결단코 없었으며, 사안이 사안인 만큼 어떻게 해야 진심을 보일 수 있을지 고심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무엇보다 한결같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준 팬 여러분들 마음에 상처를 남긴 것 같아 송구스럽기만 하다"면서 "사건의 대소, 사실관계를 떠나 팬 여러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건 분명한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누구보다 내가 힘들 때 곁을 지켜주고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주셨던 건 팬 여러분이었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20년 동안 제 나름대로는 팬 여러분 입장에서 생각하고자 했고, 잘 해보려 노력했지만, 연예인이기 이전에 많은 배움이 필요한 사람인지라 미숙하고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문희준은 "시간을 주신다면 팬 여러분들이 저를 지켜주셨던 것처럼, 이번엔 제가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분이 제게 주신 고마운 마음 소중히 여기고 보답하고 싶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문희준 팬들은 H.O.T. 시절부터 그를 지지해온 '20년 지기' 팬들로, 문희준이 록으로 전향한 뒤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을 당시, 굳건한 지지로 문희준을 지켜온 것으로 유명하다. (관련 기사 : 팬들에게 실망 준 문희준...<응칠> 정은지라면 어땠을까? )

팬들은 "군 제대 후 대중의 평판이 회복되면서, 문희준이 겸손한 자세를 버리고 각종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여 왔다"고 지적하며 "팬들은 진정성 있는 해명과 사과를 기다렸지만, 돌아온 것은 변명으로 점철된 팬 기만적 편지와 무대응, 계속되는 멤버 비하 뿐이었다"면서 "팬들의 추억과 그룹의 명성, 타 H.O.T. 멤버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판단돼 지지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 24일 코엔스타즈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된 문희준의 사과문. ⓒ 코엔스타즈


▲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의 문희준 지지철회 성명서. ⓒ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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