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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기억하는 산청 성심원 1000일의 시간

등록|2017.05.26 10:25 수정|2017.05.26 10:25

▲ 경남 산청 성심원에서 2014년 8월 30일부터 시작한 ‘세월호 1,000일 기도’는 5월 25일, 오늘 끝이 났다. ⓒ 김종신


이제 곧 시들어버릴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고, 1000일 동안 세월호를 움켜쥐고 있었다. 생중계되는 텔레비전 화면 너머로 산목숨을 그대로 물속에 가두는 처참한 장면을 마음에 꾹꾹 눌러 담았다.

▲ 성심원에서 세월호 1,000일 기도를 마치는 날, 참가자들이 앉은 채로 예를 올린다. ⓒ 김종신


기도 속에서 응어리를 풀고 넋을 달랬다.

▲ 산청 성심원에서 세월호 1,000일 기도가 끝나는 5월 25일 유의배 알로이시오 신부가 기도단에서 향을 피워 넋을 위로하고 있다. ⓒ 김종신


세월호를 잊지않겠다고 2014년 8월 30일부터 시작한 성심원 '세월호 1,000일 기도'는 5월 25일, 오늘 끝이 났다.

▲ 2014년 8월 30일부터 시작한 성심원 ‘세월호 1,000일 기도’는 5월 25일, 끝내며 해제의식을 유의배 알로이시오 신부 주례로 하고 있다. ⓒ 김종신


1000일을 기도하는 동안 더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행동하는 마음으로 함께해주었기에 세월호는 참사를 기록한 날로만 달력에 남지 않는다. 우리는 기도 속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나가는 우리 사회를 보았다.

▲ 사회복지시설인 성심원에서는 2014년 8월 30일부터 시작한 ‘세월호 1,000일 기도’를 5월 25일, 마무리하며 해제 의식을 했다. ⓒ 김종신


세월호는 우리 사회의 흉터다. 시간이 흐르고 기억은 점점 흐려진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생채기로 남는 세월호는 1000일 동안 기도면서 성찰하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 2014년 8월 30일부터 시작한 성심원 ‘세월호 1,000일 기도’는 5월 25일 끝났다. 우리 사회의 생채기로 남는 세월호는 1000일동안 기도면서 성찰하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 김종신


세월호가 주는 교훈은 1000일은 넘어 우리 가슴 속의 현재진행형이다. 성심원을 휘감아 돌아가는 경호강 흘러가는 물처럼 끝없이 흘러가리라 믿는다.

▲ 2014년 8월 30일부터 시작한 성심원 ‘세월호 1,000일 기도’는 5월 25일, 끝내며 가진 해제의식 참가자 목에 두른 스카프에는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씌여져 있다. ⓒ 김종신


"함께 울었던 첫마음으로 지리산 어머니의 마음으로 생명의 소리를 듣습니다."
덧붙이는 글 <해찬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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