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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장리주민들, 청와대 근처서 기자회견 열고 삭발식

등록|2017.05.29 15:38 수정|2017.05.29 15:38

▲ ⓒ 이재환


▲ ⓒ 이재환


▲ ⓒ 이재환


식수부족과 환경파괴를 이유로, 육골즙공장설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강장리 주민들이서울로 올라가 삭발투쟁을 벌였다.

29일 오후 1시.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 주민 40여 명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직후 고령의 강장리 주민 3명은 즉석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공장설립 토목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청와대와 아산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즉각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삭발식을 감행한 강장리 주민 계영섭(71)씨는 "삭발을 한 이유는 우리의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강장리에 이사온 젊은 주민들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계씨는 이어 "젊은 여성주민들까지 삭발을 하겠다고 했지만 우리 노인들이 말렸다"며 육골즙공장 설립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강장리 주민들은 서대문역 농협중앙회 본점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일부 주민들은 농협중앙회장 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강장리 주민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주민 A씨는 "아산지역에는 농공단지와 산업단지도 많다"며 "공장지역을 다 놔두고 반딧불이와 수리부엉이가 사는 청정지역에 육가공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것은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강장리에는 현재 157가구 38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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