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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2017 낙동강 첫 녹조 관측

등록|2017.06.06 09:34 수정|2017.06.06 09:34

▲ ⓒ 정수근


▲ ⓒ 정수근


2017 낙동강 첫 녹조 관측... 4대강 보 전면 개방해야 한다

낙동강에서 6월 5일 올해 들어 첫 녹조띠가 목격됐습니다. 녹조띠가 관측된 구간은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사이 구간입니다.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에서는 강 가장자리 쪽으로 선명한 녹조띠가 목격되었습니다. 이로써 4대강사업이 마무리된 지 6년 연속으로 녹조가 창궐하는 대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이번 녹조는 지난 6월 1일 4대강 보의 수문을 열어 양수제약 수위까지 3일에 걸친 수위저하가 끝나자마자 나타난 현상입니다. 낙동강의 유속과 녹조의 상관관계를 그대로 증명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녹조현상은 크게 수온과 영양염류(특히 인과 질소) 그리고 강물의 정체 이 세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졌을 때 창궐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앞의 두 가지 조건은 4대강사업 전과 비슷하거나 완화(총인처리시설 확충)된 측면이 있고, 4대강사업 후 유일하게 달라진 것은 강물의 정체입니다. 이로 인해 녹조가 창궐한다는 것이 많은 수질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해서 강물의 유속을 되살려야 녹조가 더 창궐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6월 초와 같은 '찔끔 방류'하고 다시 수문을 닫아거는 것으로는 녹조의 창궐을 막을 수 없습니다.

국토부와 환경부, 수자원공사는 수문 상시 개방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엄중히 받아 신속히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그간 부처의 이해관계와 타성으로 지난 1일의 찔끔 방류처럼 4대강 보를 유지하는 데만 급급하다면 녹조 문제를 영원히 해결할 수 없습니다.

4대강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하라. 강은 흘러야 한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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