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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인권조례 지키겠다" SNS에서 릴레이 행동 시작

일반인도 지목되면 참여 가능

등록|2017.06.08 10:43 수정|2017.06.08 10:43

▲ 장명진 전국농민회충남도연맹의장이 SNS에 인증샷을 남기며 충남인권조례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 이재환


최근 일부 기독교 단체가 충남인권조례를 폐지하기 위해 서명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지역의 시민운동가들이 SNS 상에서 "충남인권조례를 사수하겠다"며 첨병을 자처하고 있다.

충남인권조례지키기공동행동의 이름 아래 모인 시민운동가들은 최근 SNS를 통해 잇따라 인권조례를 지키겠다며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시민운동가들이 SNS를 통해 '충남인권조례 사수 의지'를 담은 손피켓을 들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단순히 피켓만 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SNS(페이스북)에 인증샷을 남기고 다음 '타자'를 두 명 이상 지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14년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유명 인사들이 얼음 물을 뒤집어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서 따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상연 당진참여연대 부회장은 "시민단체가 개신교와 숫자(수적)으로 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지목이 되면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김혜영 천안 여성의전화대표가 "충남인권조례를 지켜내겠습니다"라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김혜영 대표는 충남인권조례지키기공동행의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다음 '타자'로 장명진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의장과 이연경 한빛회 상임대표를 지목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장명진 의장는 페이스북에 "인권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권리이어야 합니다"라며 충남인권조례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명진 의장은 8일 현재, 박진용 아산YMCA 사무총장과 조성미 참교육학부모회홍성지회장에게 바통을 넘긴 상태이다.

이에 대해 장명진 의장은 "박진용 사무총장은 상당히 진보적인 사람이다"라며 "박 사무총장처럼 진보적인 기독교단체 분들이 직접 나서 주면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그것이 그를 지목한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장명진 의장은 이어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충남인권조례가 기독교정신에 위배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설령 그런 내용이 있더라도 조례를 일부 수정하면 될 일이지 폐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릴레이와 관련해 조상연 당진참여연대 부회장은 "우리의 주장은 항상 똑같다. 인권이라는 것은 보편적인인권과 특수한 인권으로 나눌 수 없다"며 "동성애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일 뿐 틀린 사람이 아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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