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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고향 거제' 권민호 시장, 민주당 입당하나?

민주당 지역위, 의견 듣기로 ... 권민호 "아직 결정 안해, 내년 도지사 도전"

등록|2017.06.12 18:17 수정|2017.06.12 18:17

▲ 권민호 거제시장. ⓒ 거제시청


내년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도전 의사를 밝힌 무소속 권민호(61) 거제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여부에 관심이 높다. 거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다.

권 시장은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 전인 4월 1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고, 현재 무소속으로 있다. 당시 권 시장은 자유한국당 김한표 국회의원(거제)을 만나 탈당 의사를 전달하고, 그 날 탈당계를 냈다.

권 시장의 입당 여부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12일 저녁 거제공공청사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권 시장의 입당 여부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운영위원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김대봉 거제시의원은 "권 시장의 입당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다. 입당을 승인하고 말고를 지역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그런 권한도 없다"며 "운영위원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자리"라 말했다.

권민호 시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아직 입당한다거나 입당하면 언제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생각을 밝힌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원들은 민주당이 힘들 때, 지켜 오신 분들이고 오랫동안 함께 해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며 "이제는 집권당으로서 품격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선'인 권 시장은 "거제시장을 3선하지 않겠다"면서 경남지사 선거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경남지사 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치러진다.

권 시장은 "그동안 시장 경험 등을 가지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경남지사에 도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무소속이든 당 소속이든 도전하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내년 경남지사 선거에는 후보가 20여명 정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시장은 "언론에 보니까 도지사 출마 거론자가 많더라"며 "현직 시장이나 군수들이 도지사 선거에 나오겠다고 한다면,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현직 시장이나 군수들이 입장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서, 언론에 거론되는 것을 즐기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며 "저처럼 정확하게 입장을 명확하게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경남도의원을 지낸 권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하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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