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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투구새우, 증평 친환경 논에 대량 서식

7000만년 전부터 존재... 농약 탓에 자취 감췄다가 친환경농법 확산되며 개체수 증가

등록|2017.06.13 10:51 수정|2017.06.13 11:15

▲ 긴꼬리투구새우 ⓒ 증평군청


살아있는 화석생물로 꼽히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충북 증평군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는 증평읍 증천리 증평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재배하는 논에 서식하고 있다.

긴꼬리 투구새우는 주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농사를 짓는 곳에서 발견된다. 이번에 발견된 논도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곳이다.

고생대인 7000만년 전부터 존재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는 머리에 투구모양의 갑옷을 썼으며 'V'자형의 가늘고 긴 꼬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논바닥이나 민물 웅덩이에서 탁수(흙탕물)현상을 일으키며 먹이활동을 하는 갑각류다. 탁수효과로 인해 햇빛을 차단해 잡초가 자라는 것을 억제해 해충과 잡초가 번성하는 것을 막아 친환경농업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자취를 감춰 환경부가 멸종위기 2급 희귀생물로 지정했다가 개체수가 조금씩 늘면서 2012년 5월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됐다.

증평군 관계자는"해당 지역에서 긴꼬리투구새우를 처음 발견한 것은 매년 우렁이농법을 비롯한 체계적인 친환경농법 및 물 관리를 엄격하게 시행한 결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친환경농업을 통한 증평군 농업생태계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발견 시 함부로 포획하지 않고 보호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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