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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안경환에 "역대 최악 후보" "썩은 냄새 진동"

오전 긴급회의 통해 안경환 규탄... 정우택 "'문빠'들도 비토할 만큼 역대 최악 후보자"

등록|2017.06.16 10:41 수정|2017.06.16 10:41

▲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혼인 무효 판결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16일 여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 대표들이 모두 안 후보자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안 후보자. ⓒ 이희훈


"안경환 후보자는 (성)도착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 아닌 이상한 성 관념을 지녔다. 소위 '문빠'들도 비토할 만큼 역대 최악 후보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문재인 대통령이 내정한 국무위원 후보자들 위법·비리의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안경환 후보자, 본인이 청문회 대상자에게 요구하던 비판 기준으로 자신 돌아본 뒤, 빨리 거취 결정하기 바란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혼인 무효 판결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16일 여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 대표들이 모두 안 후보자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각 당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내대책회의 등을 긴급 개최한 뒤, 전날 언론 보도로 드러난 안 후보자 판결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주광덕 의원 등 자유한국당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아예 같은 날 오전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형사범죄를 저지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즉시 사퇴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특히 안 후보자와 관련해 "눈 뜨고도 못 볼 참사", "상상할 수 없는 불법 혼인신고" 등을 거론하며 "청와대가 사전에 못 거르는 게 아니라, 흠결이 문제 없다는 식으로 인선하는 게 아니냔 의심마저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대체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은 뭐 하는 사람들이냐"라며 "이쯤 되면 부실하기 짝이 없는 대통령 인사보좌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원래 오늘 광주 현장에 방문하려 했으나, 비상한 상황이라고 보고 긴급회의를 개최했다"며 "청문회를 거쳐야 할 후보자들의 위법(사항)이 연일 언론의 대미를 장식해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 원칙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나서서 인사 실패에 대해 해명하라는 요구다.

이날 회의장에 일찍 도착한 국민의당 의원들은 사담을 나누며 "여성에 대한 생각이 딱 그런 것 같더라(천정배 의원)"는 등 안경환 후보자 비판으로 읽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 여성 의원인 장정숙 의원은 옆자리에 앉은 의원에게 "아니 여자가 싫다는데…"라며 안 후보자를 비판했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가 아닌 서울 영등포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서울민심경청 최고위원회'를 개최했으나, 안 후보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성 관념'이 논란이 된 데 이어 15일 오후 상대 여성 도장을 위조한 결혼 신고로 결혼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이 불거졌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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