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한테 빼앗긴 진주의료원, 이젠 재개원 힘 모아야"
보건의료노조, 도민운동본부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연석회의' 열어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이 모여 앞으로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과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공동대표 강수동·최세현)는 16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었다.
진주의료원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강제폐업했다. 2013년 2월 '폐업 방침 발표' 뒤 그해 6월에 완전히 문을 닫았다. 국회는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권고했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도민운동본부는 최근 류순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차례로 면담·간담회를 갖고,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류순현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공공의료가 부족한 서부경남의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거점공공병원을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하는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혁신형 공공병원과 보건의료복지통합센터를 설치하고, 공공의료에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어느 때보다 '진주의료원 재개원' 분위기가 높아진 가운데, 그 설립 방안을 찾기 위한 연석회의가 열린 것이다. 옛 진주의료원 건물은 현재 경남도청 서부청사와 진주시보건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진주의료원은 빼앗긴 것이지 없어진 것이 아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박근혜가 가고, 홍준표가 가고 나서 우리의 요구가 실질적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유지현 위원장이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했던 '진주의료원은 빼앗긴 것이지 없어진 것이 아니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진주의료원은 홍준표한테 빼앗긴 것으로, 언제든 찾아올 것"이라 말했다.
그는 "진주의료원이 재개원 되면 소라도 몇 마리 잡아 잔치를 벌이고 싶다. 그것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그 기쁨을 함께 만들도록 하자"며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한다. 이는 하나의 병원을 세우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다. 잘못된 악질 적폐를 바로잡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 말했다.
박노봉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투쟁과 지난한 4년의 과정을 겪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때가 왔다고 한다"며 "진주의료원은 반드시 재개원 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 4년 투쟁 과정에서 동지들이 애정을 갖고 헌신해주었기에 가능해진 것"이라 했다.
그는 "이제 다시 힘을 규합하고, 우리가 원하는 공공의료가 서부경남에 정확히 세워지도록 해야 한다"며 "진주의료원은 공공의료의 상징이고 국민한테 정확하게 각인시켜 주었다. 전국에 의료원이 부활하는데 진주의료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공의료 적자는 '착한적자'라는 인식을 주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해 마지막 힘을 모아서 반드시 세워내야 한다"고 했다.
최세현 공동대표는 "4년 동안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였다. 이제 현실이 되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길지 몰랐다"며 "진주의료원 싸움에서 이겨보자.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희망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의 방향은?
박윤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조직부장은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제 결실을 맺어야 한다. 새 정부가 전국 의료취약지역에 공공병원 설립을 추진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경각심을 늦출 수 없다"며 "옛 진주의료원 건물에 다시 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공공의료병원은 민간병원을 인수해 설립하는 형식이 되어서는 안 되고, 새로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박 부장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나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을 실현하기 위해 2018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활동 계획을 세워야 하고, 무엇보다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 적폐 청산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나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에 대해, 그는 "그 지역이 진주면 좋겠으나, 진주가 아니더라도 진주까지 포함하여 서부경남 지역의 공공의료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지역에 설립되어야 한다"고 했다.
명칭에 대해 그는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진주일 경우 '진주의료원'의 의미를 살릴 수 있어야 하고, '진주의료원' 내지 '새진주의료원', '진주자혜의료원'이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진주가 아닐 경우 '사천의료원' 내지 '서경의료원', '자혜의료원' 등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규모에 대해 그는 "최소 300병상 이상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서부경남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활동 계획을 수립으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과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공동대표 강수동·최세현)는 16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었다.
도민운동본부는 최근 류순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차례로 면담·간담회를 갖고,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류순현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공공의료가 부족한 서부경남의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거점공공병원을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하는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혁신형 공공병원과 보건의료복지통합센터를 설치하고, 공공의료에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어느 때보다 '진주의료원 재개원' 분위기가 높아진 가운데, 그 설립 방안을 찾기 위한 연석회의가 열린 것이다. 옛 진주의료원 건물은 현재 경남도청 서부청사와 진주시보건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진주의료원은 빼앗긴 것이지 없어진 것이 아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박근혜가 가고, 홍준표가 가고 나서 우리의 요구가 실질적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유지현 위원장이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했던 '진주의료원은 빼앗긴 것이지 없어진 것이 아니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진주의료원은 홍준표한테 빼앗긴 것으로, 언제든 찾아올 것"이라 말했다.
그는 "진주의료원이 재개원 되면 소라도 몇 마리 잡아 잔치를 벌이고 싶다. 그것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그 기쁨을 함께 만들도록 하자"며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한다. 이는 하나의 병원을 세우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다. 잘못된 악질 적폐를 바로잡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 말했다.
박노봉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투쟁과 지난한 4년의 과정을 겪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때가 왔다고 한다"며 "진주의료원은 반드시 재개원 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 4년 투쟁 과정에서 동지들이 애정을 갖고 헌신해주었기에 가능해진 것"이라 했다.
그는 "이제 다시 힘을 규합하고, 우리가 원하는 공공의료가 서부경남에 정확히 세워지도록 해야 한다"며 "진주의료원은 공공의료의 상징이고 국민한테 정확하게 각인시켜 주었다. 전국에 의료원이 부활하는데 진주의료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공의료 적자는 '착한적자'라는 인식을 주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해 마지막 힘을 모아서 반드시 세워내야 한다"고 했다.
최세현 공동대표는 "4년 동안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였다. 이제 현실이 되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길지 몰랐다"며 "진주의료원 싸움에서 이겨보자.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희망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16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방안 마련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었다. ⓒ 윤성효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의 방향은?
박윤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조직부장은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제 결실을 맺어야 한다. 새 정부가 전국 의료취약지역에 공공병원 설립을 추진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경각심을 늦출 수 없다"며 "옛 진주의료원 건물에 다시 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공공의료병원은 민간병원을 인수해 설립하는 형식이 되어서는 안 되고, 새로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박 부장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나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을 실현하기 위해 2018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활동 계획을 세워야 하고, 무엇보다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 적폐 청산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이나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에 대해, 그는 "그 지역이 진주면 좋겠으나, 진주가 아니더라도 진주까지 포함하여 서부경남 지역의 공공의료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지역에 설립되어야 한다"고 했다.
명칭에 대해 그는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진주일 경우 '진주의료원'의 의미를 살릴 수 있어야 하고, '진주의료원' 내지 '새진주의료원', '진주자혜의료원'이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진주가 아닐 경우 '사천의료원' 내지 '서경의료원', '자혜의료원' 등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규모에 대해 그는 "최소 300병상 이상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서부경남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활동 계획을 수립으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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