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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산리 유족 "유전자 검사로 아버지 찾고 싶다"

등록|2017.06.20 14:01 수정|2017.06.20 14:01

▲ ⓒ 이재환


▲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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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이면 6.25 전쟁이 발발한지도 67주년이 된다. 이런 가운데 20일 충남 홍성군 용봉산에서는 이른바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와 부역자, 민간인 희생자 등 '한국 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올해로 10회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추모제에서는 특별한 절차도 곁들여 졌다. 지난해 광천에서 발굴된 6.25전쟁 희생자들의 유족을 대상으로 유전자 감식 신청서를 받은 것이다.

지난해 3월 광천읍 담산리 야산의 폐광산에서 발굴된 6.25 전쟁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도 용봉산에 안치됐다. 담산리에서 발굴된 21구의 유해에 대한 유전자(DNA) 감식 신청이 이루어진 것이다. 물론 21구의 유해의 직계 가족이나 친족을 찾기 위해서다.

광천 담산리 유족 김동규씨는 "지난해 발굴된 유해에서 아버지(김숙제)의 인민복 단추와 구두가 발견되었다"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버지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회 김용일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충남유족회자문위원은 "21구의 유해의 직계 가족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있다. 다만 DNA 검사를 통해 확인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유자족들이 작성한 유전자 검사 신청서를 홍성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어 "한국전 민간인 학살은 근현대사의 최대 비극"이라며 "학살 장소 중 하나인 용봉산을 평화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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