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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7월까지 큰 비 안오면 큰일"... 물 절약 당부

안희정 충남지사 가뭄극복 종합 대책 기자회견

등록|2017.06.22 13:17 수정|2017.06.22 13:17

▲ 안희정 충남지사가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뭄 극복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이재환


오는 7월 중순까지 200mm 이상의 비가 오지 않으면 충남 지역은 심각한 가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희정 충남 지사는 2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가뭄 극복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안 지사는 "우리 지역에 가뭄이라는 큰 시련이 닥쳤다"며 "보령댐 저수지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보령댐은 최근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안 지사는 이어 "서해안 간척지의 논에서는 어린 모가 고사되고 있고, 마늘과 양파 감자 등 농작물의 수확량도 줄고 있다"며 "이제는 하늘만 쳐다볼 수 없다. 반복되는 가뭄에 항구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가뭄 대응 대책으로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생활용수 공급 대책을 분야별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에 걸친 가뭄 극복 대책을 제시했다.  

실제로 최근 보령댐 수위가 낮아지면서 보령댐 물을 식수로 이용하고 있는 보령, 홍성, 서산 등 일부 지역의 식수 공급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와 관련해 안 지사는 "비상시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급수차를 이용해 긴급 급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용수와 관련해 충남도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기후 변화로 가뭄의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며 "아산호- 삽교호- 대호호 수계 연결 사업을 통해 농업 용수배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서북부 지역의 공업용수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안 지사는 "개별 공장은 자체 관정을 개발해 가뭄에 대처하도록 하겠다"며 "대체수원 개발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기 기획으로는 해수 담수화와 같은 대체 수원 개발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충남도는 대산 임해 지역과 금강 북부권, 태안 등에 해수 담수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안의 경우, 해수 담수화를 통해 태안 화력에 공업용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안 지사는 도민들에게 물 절약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안 지사는 "이제는 물을 소비하는 패턴도 변화해야 한다. 물 자원을 아끼는 데 시민의식도 중요한 요소이다"라며 "물 자원을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시민의식의 변화야말로 돈 들이지 않고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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