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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처럼... 가뭄에 콩이 났다

말라붙은 흙 사이로 콩싹 피어올랐지만, 강수량 부족 여전

등록|2017.06.27 11:19 수정|2017.06.27 11:19

▲ ⓒ 이창희


지난 25일 충남 서산에 있는 고향집에 다녀왔습니다. 엄마가 농사지으시는 밭고랑을 돌아보는데, 말라가는 붉은 흙 사이사이, 파란색 콩 싹들이 보이는 거예요.

"엄마, 얘들은 뭐야? 엄마가 심은 거야?"
"이게 속담 그대로야. 가물에 콩 나듯."


너무 드문드문, 파란색 이파리를 들고나온 콩들이 보이길래 물었더니, 저리 대답하시네요. 아, 정말. 제대로 된 '산교육'이자 '어른들 말씀, 하나도 틀린 데 없다'는 옛말의 확인이네요.

가뭄으로 저수지의 물까지 모두 말라버린 붉은 대지는, 온 힘을 다해 싹을 틔웠으나, '가물에 '콩 나듯' 해 버렸습니다. 안타까운 날들이예요.

어제 경북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나기성 폭우를 만났습니다. 얼른 고향집에 전화를 드렸더니, 충남 서산에는 아직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았다네요(25일 기준 충남 서산 일강수량은 1.0mm).

비님, 제발 내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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