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났나, 박상기 법무부 장관 지명
경실련 출신의 검찰개혁 주장해 온 강경파... 국민권익위원장에 박은정 임명
▲ 27일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교 교수.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안경환 서울대 교수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박상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박 후보자는 전남 무안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과와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형법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한국형사정책학회 회장,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원장을 맡는 등 형법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또 지난달 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에 취임하는 등 개혁적 성향이 뚜렷한 인사로 분류된다.
안경환 전 후보자의 낙마 이후 청와대는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상당한 공을 들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인사수석과 민정수석뿐 아니라 임종석 비서실장을 주축으로 해 청와대 전체가 인사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안 전 후보자를 대신한 인사를 놓고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나는 꼴이 될 것"이라는 말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박은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는 이진규 현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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