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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지역발전, 아이들도 나섰습니다

등록|2017.06.27 15:19 수정|2017.06.27 15:19

▲ ⓒ 신광태


▲ ⓒ 신광태


"공부할 시간도 빠듯할 텐데, 내가 들어가는 게 낫겠다."

지난 26일, 화천군수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있는 한 고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군청에서 차량으로 40여 분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아이들이 우편으로 군수면담을 신청했던 모양입니다. 내용은 '우리가 지역발전을 위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토의했는데, 군청에 나가 설명을 드릴테니 들어 줄 수 있느냐'였답니다.

교장실에 5명의 고등학교 2학년 아이들과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 청소년들 주도로 지역발전을 도모해 나가자는 그룹 명칭이랍니다.

학생들이 말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군수가 감동 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1. 담벼락을 활용해 벽화를 그리자 - 생기 넘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2. 시내 주차장 문제 - 주차지도(간판), 안내판 설치와 단속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
3. 학교 내 풋살장 보완 및 라이트 설치
4. 밤길 안전을 위한 아름다운 가로등(경광등) 설치
5. 토마토 다리에 생명을 불어넣자 - 오작교(연인이 이 다리를 거닐면 평생 안 헤어진다) * 군인들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한 발상 같습니다.
6. 조형물 설치를 통한 포토존


사내고 체인지 메이커 맴버들이 낸 아이디어입니다. 화천군수가 가능하면 다 들어주겠다고 한 건 감동 때문입니다. 오죽했으면 이런 내용을 화천군청 공무원들 앞에서 발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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