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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스토퍼' 장원준, 이번에도 팀 연패 끊었다

[KBO리그] 29일 SK전 7이닝 1실점... 시즌 6승째 기록

등록|2017.06.30 14:52 수정|2017.06.30 14:52
역시 장원준이었다. 에이스로서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팀의 4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두며 23일 롯데전 이후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승리투수가 된 장원준은 17일 NC전 이후 개인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1회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두 가지 구종으로 SK 타자들을 요리했는데, 아웃카운트를 쉽게 잡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2회에 접어들면서 안정감을 찾았고 7회까지 공을 던지면서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 오늘도 장원준의 역투가 빛났다. ⓒ 두산 베어스


위기 상황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았던 장원준

장원준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2실점(2자책), 투구수 108개를 기록했다. 사사구와 피안타로 내보낸 주자가 11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날 장원준의 행보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노수광을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고, 나주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정에게 또 한 번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정의윤, 한동민 두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워 선취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초에는 단 10구만을 던지면서 투구수를 조절했다. 슬라이더 5개, 체인지업 2개, 패스트볼 3개로 주로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선보였다. 3회초에는 투구수를 더 줄여 8개의 공을 던졌고, 3회 역시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재원의 땅볼로 한 점을 내준 4회초에는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어갔고, 5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는 김동엽을 땅볼로 처리하며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7회초 최향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이 날 경기 전까지 1~3회 피안타율이 .297(2할9푼7리)로 다소 높았지만 경기 초반을 실점없이 넘어갔고, 투구수를 적절하게 관리했다. 여기에 1회말에 터진 김재환의 3점포는 호투를 펼친 장원준에게 큰 힘이 됐다.

▲ '홈런 1위' SK 타선도 장원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 두산 베어스


'연패 스토퍼, 이것이 진짜 에이스' 장원준의 역할

오늘 경기 전까지 올시즌 장원준이 기록한 5승 가운데 3승이 팀의 연패를 끊는 승리였다. 그만큼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의미이다. 이 날 역시 팀의 4연패를 끊어낸 주인공은 장원준이었다.

니퍼트, 유희관이 어려움을 겪고 대체 선발들이 연이어 부진을 면치 못한 6월 한 달 동안 무너지던 선발진의 유일한 기둥은 장원준이었다. 오늘 경기 전까지 6월 4경기에 등판해 24이닝 2승 1패 ERA 3.00을 기록하며 팀 내 선발투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이번 주중 3연전까지 선발진이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다음 달 2일 대전 한화전에서 복귀하는 만큼 선발진이 완성형에 가까워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두산의 반등에 시동이 걸릴 수 있을까.

덧붙이는 글 (자료 출처 = KBO 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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