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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동안 톡톡 쏘는 디자인 하나로 주목받은 차는?

미니(MINI) 역사 살펴보니...

등록|2017.07.03 16:35 수정|2017.07.03 16:35

▲ 뉴 미니 컨트리맨 ⓒ 미니


미니(MINI)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소형차에 속하는데, 미니라는 브랜드명은 미니어처에서 기인한다.

앙증맞으면서도 톡톡 튀는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지난 57년여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20~30대 젊은층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미니만의 디자인 카리스마는 남다르다는 평가다.

최근에 실시된 '2017 데일리카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미니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211개 차종 중 수입차 부문에서 최고의 디자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자동차 디자인 전문가 24명과 네티즌 1169명의 리서치를 토대로 한 결과인 만큼 그 의미가 적잖다.

▲ 미니 생산 이전 스케치 ⓒ 미니


미니의 탄생 역사는 지난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BMC(British Motor Corporation) 회장이었던 레오나드 로드(Leonard Lord)는 자동차 엔진니어 겸 디자이너로 활동한 알렉 이시고니스(Alec Issigonis)에게 당시 모리스 마이너(Morris Minor)를 바탕으로 '미니어처'와 같이 작은 크기의 차량을 개발해 달라고 제안하면서 부터다.

■ 세대별 미니(MINI)의 변화..클래식 미니 (1959~1994년)

1956년말 알렉 이시고니스는 '작은 차체, 넓은 실내(small outside, bigger inside)'라는 골조로 대중차 설계를 시작한다.

전륜구동 방식을 채용하고 가로배치 직렬엔진을 탑재하는 등 당시의 신기술과 새로운 개념을 도입된다. 처음으로 미니가 출시된 건 1959년 8월26일 이었다.

▲ MINI 1969년 기사 작위를 받은 Alec Issigonis (Mini 독자 브랜드로 독립) ⓒ 미니


발표 당시 이름은 '오스틴 세븐'과 '모리스 마이너'로 똑같은 차가 이름만 다르게 선보이다가 1969년부터 미니(Mini)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독립하게 된다.

미니는 1960년대 랠리 경기 등 모터스포츠 부문에서 세 차례에 걸쳐 우승을 차지하는 등 명성을 날리게 된다. 최고의 소형차로 부상하게 된 계기가 된다.

당시 최고의 레이싱카 컨스트럭터 존 쿠퍼(John Cooper)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미니는 엔진 배기량이 997cc로 늘어났고, 트윈 카뷰레이터를 추가 장착해 최고출력 55마력, 최고속도 130km/h를 발휘했다.

미니의 초기 설계자인 이시고니스는 레이싱카로의 개조를 반대했지만 이것을 계기로 미니는 영국 레이서들에게 애용되기 시작하면서, '쿠퍼(Cooper)'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다.

1964년에서 1967년까지 미니는 몬테 카를로 랠리(Monte Carlo Rally)에서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세계 유수의 랠리카들을 따돌리고 연속 우승함으로써 안전성과 성능 등 최고의 소형차로 자리매김 한다. 영국 자동차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된 것도 이 때 부터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알렉 이시고니스의 공을 기려 귀족 작위를 수여한다.

미니 쿠퍼(MINI Cooper)는 1961년 양산되기 시작해 1971년까지 약 10년간 생산되다가, 이후 19년이라는 짧지 않은 공백기를 거쳐 1990년부터 다시 영국의 로버(Rover)에 의해 생산되기 시작한다.

■ 미니 1세대 (2001~2007년)

▲ 1세대 MINI Cooper (Model Year 2003) ⓒ 미니


BMW 그룹은 1994년 영국의 로버(Rover)에서 인수한 브랜드 미니를 완벽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재구성하여 2001년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BMW 그룹의 최첨단 기술과 기존 미니가 갖고 있던 감성적인 요소들을 접목시켜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로 발전시킨다.

미니는 밀레니엄을 앞두고 발표된 2000년, 그리고 2011년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빌보헤(Automobilwoche)'가 선정하는 '지난 10년간 최고의 차(Car of the Decade)'상을 수상하며, 세기를 넘나드는 가치와 기술력을 입증받는다.

■ 미니 2세대 (2007~2013년)

▲ 2세대 MINI 쿠퍼 S (2010년) ⓒ 미니


이 시기는 미니 2세대로 불리는데, 배기량 1.6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미니 쿠퍼와 함께 해치백, 쿠페, 클럽맨, 컨버터블, 로드스터, 컨트리맨, 페이스맨 등 라인업이 크게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미니 쿠퍼 40 메이페어를 비롯해 미니 쿠퍼 S 50 캠던도 이 시기에 선보인 모델이다.

■ 미니 3세대 (2014년 4월~)

▲ 3세대 MINI ⓒ 미니


미니가 출시된 지 55년, 2001년 미니 1세대, 2007년 미니 2세대에 이어 미니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엔진성능과 프리미엄 옵션 등으로 크게 뉴 미니(New MINI) 3세대가 소개된다.

뉴 미니는 멀리서 봐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미니만의 고유 디자인에 기초하면서도, 스타일링과 기능, 성능의 최적화를 통해 신형 미니만의 특징을 지닌다.

작은 차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역동적인 드라이빙 성능이 바로 그것. 미니 트윈파워(TwinPower) 터보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세대의 엔진은 BMW의 첨단 기술력이 그대로 녹아있다.

미니 쿠퍼에 적용된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을 지니며, 뉴 MINI 쿠퍼 S는 2.0ℓ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192마력 마력의 파워를 지닌다.

▲ 3세대 MINI ⓒ 미니


더 뉴 미니 쿠퍼 D는 3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돼 116마력에 27.6kg.m의 토크를 나타낸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km. 평균 연비는 19.4km/ℓ로 연비 효율성이 뛰어나다.

3세대 미니의 외관은 차체 크기가 확장됐다. 그런만큼 내부 공간도 여유있다. 새로운 시트 구조로 앞 좌석 조정 범위가 더 넓어졌으며, 뒷좌석 시트 면이 19㎜ 더 길어졌다. 트렁크 공간 역시 211ℓ로 기존 모델보다 51ℓ가 커졌다.

3세대 미니는 프리미엄 세단에서나 적용돼왔던 프리미엄 옵션들이 대거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더 뉴 미니 쿠퍼 하이트림과 쿠퍼 S에는 LED 전조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쿠퍼 S의 경우에는 어댑티브 광분배 장치가 적용됐다. 주행 구간의 상황에 따라 도로와 측면 가장 자리의 조명을 최적화 시켜주는 코너링 램프 기술은 눈에 띈다.

▲ MINI Austin Seven (Morris Minor) ⓒ 미니


[사진] MINI Austin Seven (Morris Minor)

▲ MINI Austin Seven (Morris Minor) ⓒ 미니


▲ 1997년 클래식 Mini ⓒ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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