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특허없는 생활 밀착형 적정기술, 작지만 강하다

등록|2017.07.02 09:26 수정|2017.07.02 09:26

▲ ⓒ 이재환


▲ ⓒ 이재환


▲ ⓒ 이재환


▲ ⓒ 이재환


발명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물건을 새롭게 고안해 낸다면 적정기술은 이미 나와 있는 기술을 지역의 특성에 맞게 재조합하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 산재 되어 있는 대안 기술을 현실에 맞게 고쳐서 사용하고, 별도의 특허도 내지 않다는 점에서 발명과는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안병일 충남적정기술연합회 이사는 "적정기술은 전 세계에 오픈되어 있는 대안 기술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고쳐서 쓰는 것"이라며 "적정기술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술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 30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충남농업기술연구원에서는 충남적정기술공유센터 개소식이 열렸습니다. 적정기술공유센터가 생긴 것은 충남이 최초라고 합니다.

센터에 전시된 적정기술 제품들은 농촌의 실생활과 밀접한 것들입니다. 대나무로 만든 휴대폰 꽂이부터 2번 연소되어 그을음을 줄인 난로, 천연 부산물로 만든 단열재 등 다양한 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농촌의 특성에 맞게 고안된 입식 농기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통 농업에서는 호미나 낫처럼 앉아서 사용하는 농기구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적정기술로 만든 농기구는 모두 입식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승석 충남적정기술연합회장은 "농촌에는 유난히 환자들이 많다"며 "앉아서 일하는 좌식 농법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요즘은 유럽은 물론이고 동남아에서도 서서 일하는 입식 농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적정 기술은 비록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생활속의 사소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작지만 강한 기술인 셈입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