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모이] 인도네시아 산골 할머니의 오늘

등록|2017.07.03 14:40 수정|2017.07.03 14:40

▲ ⓒ 손인식


▲ ⓒ 손인식


▲ ⓒ 손인식


▲ ⓒ 손인식


땔나무를 지고 가는 할머니,
보자기에 나물을 싸 짊어진 할머니,
내가 타임머신을 탄 것일까?

내 어릴 적 한국의 시골에서 흔히 보았던 풍경을
오늘 인도네시아 보고르 산마을에서 다시 본다.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사십 년, 아니 오십 년 전 딱 그 풍경,
어~ 이거 뭐지? 이거 어떻게 된 거지?
그런데,
왜 이렇게 자연스러운 거지?

짐을 거들어 드려야 하는데…

생각만 하고 말았던 것은
불붙을 것처럼 밝게 빛나는 햇빛처럼
두 할머니의 오늘이 어찌나 빛나는지.
아 그때, 내 어릴 적 시골 할머니,
사십 년, 오십 년을 변함이 없으셨구나.
아니 그보다 훨씬 오랜 세월을 변하지 않으셨어.

변한 것이 있다. 내 생각이다.
그땐 이런 모습이 구차해 보였었다.
그런데 오늘은 매우 당당해 보인다.
한없이 떳떳해 보인다.

할머니의 오늘이 참 화창하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