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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준서가 5월1일 전화해 36초간 통화"

본인 SNS 계정 통해 추가 공개..."기억에 없었으나, 조사단장에게 통화기록 받고 확인"

등록|2017.07.06 09:48 수정|2017.07.06 10:12

▲ 앞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통화한 사실이 기억에 없다"고 알렸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방에서 제보 조작 파문 관련 기자간담회 중인 박 전 대표의 모습. ⓒ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일 저녁 본인 SNS 계정을 통해 "이 전 최고의 통화기록에 의하면, 5월 1일 제게 전화해 36초간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앞서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전 최고위원과 통화한 사실이 기억에 없다"고 알린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5일 페이스북 등에 쓴 글에서 "어제(4일) 오후 4시 50분경 이 전 최고위원의 통화기록을 김관영 진상조사단장 측으로부터 받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 전 최고는 (당 진상조사단이 진행한) 3차 조사 때 저와 통화했다고 했으나, 저는 '제 통화기록 조회에는 없고, 이 전 최고의 통화기록을 보아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통화 기억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즉, 지난 3일 국민의당 진상조사단(김관영 단장)이 최종 결과를 발표할 당시에는 통화한 사실이 기억나지 않았으나, 이후 이 전 최고위원의 통화기록을 따로 확인한 결과 36초간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는 앞서 당 자체조사 발표 당시 박지원-이준서 양측 간 진술이 엇갈렸던 부분이다.

박 전 대표는 당시 36초간 통화한 내용과 관련해서는 조사단 발표 결과를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는 "이 전 최고가 '(박지원) 대표께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셨고, 제가 바이버로 보내드린 게 있는 데 확인 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니 바로 알았다고 하며 다른 이야기 없이 통화를 마쳤다'고 김 단장에게 진술했고, 조사단에서 이를 이미 발표했다"고 전했다. 짧은 통화였으며 중요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는 취지다.

한편 제보조작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당원 이유미씨는 검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제보 조작에 개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유미 단독범행"이라는 국민의당 조사결과와 다른 내용이라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관련해 계속 혐의를 전면 부인 중인 이 전 최고위원은, 6일 오전 14시간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준서 개입'이라는 이유미씨 주장에 대해 "누차 말한 대로, 나는 (이씨에게) 강압적인 압박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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