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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 접경지역 숨통 트이나

국도37호선 확장공사로 한층 가까워진 서울~연천

등록|2017.07.12 11:11 수정|2017.07.12 11:11
1시간대로 가까워진 서울~연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연천까지 오가는 시간이 1시간대로 대폭 단축 되었다. 지난 6월 30일 개통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에서 포천시 신북까지 44.6km로 종전에 68분 정도 걸리던 시간을 절반인 35분으로 단축되었다. 또한 양주시 소홀에서 회암까지 6km의 지선 연장으로 교통소외지역인 포천, 양주, 동두천, 연천, 철원 등 접경지역 접근성이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을 벗고 대폭 향상 되었다.

▲ 지난 6월 30일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동부지역에서 한반도 중심인 접경지역인 연천지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 서울북부고속도로


이미 지난 2014년 9월 의정부 장암-동두천 상패까지 26.9km의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가 개통으로 경기도 동북부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 데다, 이번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경지역 균형발전이 가속화하게 되었다. 따라서 서울 동부지역 잠실에서 연천까지 약 1시간 이내면 닿을 수 있게 되어 교통소외지역에서 살아왔던 연천주민들은 교통체증으로 인한 부담을 크게 덜게 되었다.

그동안 접경지역 중에서도 연천군은 대부분이 군사보호지역으로 묶여 있는데다 도로, 전철 등 교통발전이 소외되어 개발이 크게 낙후되어왔던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6월 30일 개통된 구리-포천 고속도로와 더불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도 37호선 적성-전곡 구간이 개통이 되면, 삐뚤삐뚤 막혔던 도로가 동서로 뻥 뚫리는 양 날개를 달게 되어 발전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국도 37호선을 잇는 동이대교는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수되는 중부원점 지역에 미관이 뛰어난 사장교로 건설되었다. ⓒ 최오균


또한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곡-영중구간(13.90km), 국도3호선 상패-청산구간(9.85km), 현가-도신구간(10.68km)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축 역할을 하게 되면 서울과 수도권 남부에서 접경지역인 연천군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도 37호선은 경상남도 거창군을 시발로 전북 무주-충남 금산-충북 음성-경기 이천- 여주-양평-가평-포천-연천-파주 문산읍에 이르는 총연장 399.2km에 이르는 중부내륙 산간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다.

아울러 국도 37호선은 파주시 문산읍 자유로에서 가평군 설악면까지 경기도 남부, 동부, 북부 지역(여주, 양평, 가평, 포천, 연천, 파주)을 반시계 방향으로 연결하는 핵심도로다. 그간 국도 37호선 확장공사로 자유로-적성 구간, 포천 영중-가평 청평 구간은 이미 개통했고, 전곡-영중 구간은 공사 중이다. 또한 지난 2016년 어유지리-황지교차로간 마포대교와 동이대교 구간이 부분 개통 되어 연천지역 교통소통이 크게 향상되었다.

국도37호선 적성-전곡확장공사2018년 개통예정인 국도37호선 적성~전곡구간 확장공사. 한반도 중심인 중부원점에 동이대교, 마포대교, 남계대교를 건설하여 2016년에 이미 부분개통을 하여 파주-전곡간 교통소통이 원할해졌다. ⓒ 최오균


한반도 중심으로 급부상하는 청정지역 연천군

앞으로 남북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남북화해무드가 진전되면 연천군은 한반도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북한 땅에서 흘러내려오는 임진강과 남한의 강원도에서 흘러내려오는 한탄강이 합수하는 중부원점(북위 38도, 동경 127도)인 한반도 중심위치에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건설하여 2014년 개원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 직영(통일부) 통일체험연수 시설이다. 15,379㎡의 부지에 한반도관(생활관), 통일관(연수관), 미래관(통일미래체험관) 등이 들어서있어, 청소년들의 통일연수체험은 물론, 앞으로 남북한 이산가족상봉, 남북실무회담, 남북한체육교류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있어 남북한 가교역할을 원할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2015년 12월 한반도중심인 중부원점에 통일부직영<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개원하여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 최오균


정부는 국도 37호선 4차선 도로확장공사를 시행하면서 수백억 원을 투입하여 마포대교, 동이대교, 남계대교를 건설하고, 어유교차로, 동이교차로, 남계교차로, 군남교차로를 건설하여 연천군 등 접경지역과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중부원점 인근 임진강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동이대교는 남과 북이 서로 두 팔을 벌리고 악수를 하는 콘셉트로 설계하여 남북한간의 평화교류장을 여는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연천군 임진강 주상절리에 건설된 동이대교의 아름다운 야경. 2016년 개통된 동이대교는 남한과 북한이 서로 두 팔을 벌려 악수를 하는 모습으로 건설되었다. ⓒ 최오균


미산면 동이리에 소재한 임진강 주상절리 일대는 천혜의 비경과 지질학적 가치가 인정되어 지난 2015년 12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경기도와 강원도 두 지자체는 한탄강과 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적극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경기도 북부지역의 도로 확충 사업은 한반도 중심지역에 향후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인프라구축으로 통일을 향한 국토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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