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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와 버거킹, 7월 광고가 "이거 실화?"

등록|2017.07.10 20:41 수정|2017.07.17 10:35

▲ ⓒ 배주연


▲ ⓒ 배주연


롯데리아와 버거킹의 7월 이벤트 광고 카피가 "이거 실화?"로 닮은꼴이다.

10일 17시 40분. 스마트폰용 포털 '다음' 화면에는 날씨 아래에 버거킹의 광고가 배치되었다. "이거, 실화야?"란 카피를 내걸고, 불고기버거 1000원 버거킹 APP 쿠폰을 7월 1일부터 16일까지 행사한다고 알렸다.

그런데 롯데리아는 "이거 실화냐?!"란 카피에 버거 2개를 4500원에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두 업체의 광고 카피에서 차이점은 단지 버거킹이 "이거"다음에 쉼표가 있고, "실화야?"로 끝난 것과 달리, 롯데리아는 쉼표가 없으며 "실화냐?!"라고 하여 '야'가 아닌 '냐'이고 물음표에 느낌표를 더 추가한 정도일 뿐이다. 즉 "이거 실화?"라는 중심 카피는 동일하다.

물론 행사 내용은 특정 버거 가격할인 앱쿠폰과 두 개 버거 구매시 가격할인, 기간이 1일 연장되느냐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살짝 문구를 바꾸었을 뿐, 거의 흡사한 카피 사용은 자칫 표절을 떠올리게 한다. "이거 실화?"일까 의문스러울 정도로.

맥도날드에서 출발한 일명 '햄버거포비아'로 패스트푸드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덜 익은 육류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의식해서인지, 햄버거와는 다른 샐러드바 외식업체의 어느 지방 매장에서조차 닭구이가 잘 익혀서 나온 것임을 강조하는 안내문을 부착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동일한 광고 카피를 보니, 패스트푸드 업계가 지금 고기만이 아니라, 광고 카피도 신경써서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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