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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약속 지켜야"

보건의료노조, 도민운동본부 '광화문1번가'-청와대 '정책제안 서명지' 제출

등록|2017.07.12 11:57 수정|2017.07.12 11:57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부경남 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12일 '정책제안 서명지'와 '진주의료원 투쟁백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제19대 선거공약 및 국정과제 채택 제안서'를 '광화문1번가'에 전달했다. ⓒ 강순중


"문재인 정부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약속을 지켜야 한다.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과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다."

강제폐업된 옛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도민들이 서명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정책 제안'이 청와대에 제출되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서부경남 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12일 서울 광화문1번가와 청와대에 '정책제안 서명지'와 '진주의료원 투쟁백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제19대 선거공약 및 국정과제 채택 제안서'를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때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공약했다. 옛 진주의료원은 2013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강제폐업되었다.

도민운동본부는 지난 6월말부터 '정책제안 서명'을 받아왔고, 먼저 1차로 3680명의 서명을 광화문1번가와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들은 7월말까지 2차 서명을 받아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명백한 잘못"

이들은 '광화문1번가'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서부경남지역의 공공의료를 책임져 왔던 103년 역사의 진주의료원이 폐업된 지 4년이 흘렀다"며 "홍준표 전 지사의 독선행정과 박근혜정권 보건복지부의 직무유기로 결국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변경되었지만, 진주의료원은 공공의료의 상징으로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고, 공공의료 강화의 중요한 계기점이 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폐업은 명백한 잘못이었다"며 "국회는 2013년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압도적 다수로 채택하였고, 한 달 안에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재개원방안을 마련하라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민운동본부는 "4년이 지난 지금도 진주의료원은 폐업 상태이다. 국회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는 여전히 잠자고 있다"며 "국회 국정결과보고서는 엄연히 지켜져야 하고, 공공의료를 확충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은 이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선후보 시절 공공의료 사업의 상징인 '보호자 없는 병동'을 운영하는 진주의료원을 방문하였고, 2013년 폐업 당시 또 다시 진주의료원을 방문하여 재개원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선기간에도 창원과 진주를 방문하여 진주의료원 폐업은 부당하다며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혁신형 공공병원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도민운동본부는 "홍준표 없는 경남에서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경남도의회 의장이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특히 도지사 권한대행은 대통령과 전국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서부경남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거점공공병원 설치를 건의하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으로 인한 환자와 직원의 상처와 고통은 아직도 아물고 있지 않다"며 "2013년 진주의료원 방문 당시의 마음으로, 홍준표 전 도지사의 적폐로 인해 강제퇴원당한 환자, 쫓겨난 직원들, 공공의료로부터 버림받은 경남도민들의 4년간의 기나긴 아픔과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도민운동본부는 "국민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이다. 박근혜정부의 의료민영화정책 적폐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적폐를 청산하고,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통해 새 정부의 공공의료 강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부경남 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12일 '정책제안 서명지'와 '진주의료원 투쟁백서', '진주의료원 재개원 제19대 선거공약 및 국정과제 채택 제안서'를 '광화문1번가'에 전달했다. ⓒ 강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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