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충남 예산 예당저수지 3년 만에 수문 개방
폭우에도 국지적 호우로 저수율 20% 이하인 소규모 저수지도 많아
▲ 충남 예산군에 있는 예당저수지에서 지난 15일 내린 비로 저수량이 상승하면서 16일 오전부터 수문 25개 중 10개를 개방하고 하류로 물을 방류하고 있다. 예당저수지 수문개방은 3년 만에 처음이다. ⓒ 신영근
▲ 필자가 마지막으로 찾은 예산군 예당저수지는 지난 3일 내린 폭우로 인해 총저수량의 80%까지 도달하고, 15일 밤과 16일 오전 사이에 내린 비로 인해 수문 25개 중 10개를 0.5m로 개방하고 초당 128톤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었다. 예당저수지는 총저수량이 4,700만 톤에 이르고 둘레가 40km에 이르는 중부지역 최대 저수지로 전국에서 많은 낚시 인구가 찾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인해 예당저수지는 지난 6월까지 저수지 바닥을 들어내는 등 저수율이 8%까지 떨어졌었다.사진은 이번에 내린 비로 만재율 80%에 도달한 예당저수지 모습이다. ⓒ 박승희
지난 15일 밤부터 내린 폭우로 철도 '충북선' 운행이 중단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충남에서도 16일 오전까지 홍성과 예산 지역에 60mm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대부분의 저수지가 저수량을 채웠으나, 홍성.예산에서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특히, 예산군에 있는 예당저수지에서는 저수지로 유입되는 비의 양이 많아 16일 오전부터 수문을 열고 하류 지역으로 물을 방류하고 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비 피해가 염려되어 빗줄기가 가늘어진 16일 오후 홍성 지역 홍양저수지와 월림저수지 그리고 예당저수지의 수위 상황을 살펴보았다.
홍성군 금마면에 위치한 홍양저수지는 홍성군에서 제일 큰 저수지로 극심한 가뭄 탓으로 바닥이 드러나고 물고기가 말라죽는 등 가뭄 피해가 심각했으나 16일 오후에는 만재 수위를 넘어 하류로 자연 방류가 이뤄지고 있었다.
▲ 홍성군 금마면에 위치한 홍양저수지는 홍성군에서 제일 큰 저수지로 극심한 가뭄 탓으로 바닥이 드러나고 물고기가 말라죽는 등 가뭄 피해가 심각했으나 지난 3일부터 내린 비로 필자가 찾은 16일 오후에는 만재 수위를 넘어 하류로 자연방류가 이뤄지고 있었다. ⓒ 신영근
▲ 16일 오후 홍성군 금마면과 예산군의 경계에 있는 조그마한 월림저수지에도 지난 가뭄 때와는 다르게 저수지에 물이 유입되면서 방류할 수준은 아니지만 약 50%의 저수율을 보여 예전 저수지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 신영근
또한, 금마면과 예산군의 경계에 있는 조그마한 월림저수지에도 지난 가뭄 때와는 다르게 저수지에 물이 유입되면서 방류할 수준은 아니지만 약 50%의 저수율을 보여 예전 저수지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특히, 마지막으로 찾은 예산군 예당저수지는 지난 3일 내린 폭우로 인해 총저수량의 80%까지 도달하고, 15일 밤과 16일 오전 사이에 내린 비로 인해 수문 25개 중 10개를 0.5m로 개방하고 초당 128톤의 물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었다.
예당저수지는 총저수량이 4700만 톤에 이르고 둘레가 40km에 이르는 중부지역 최대 저수지로 농업용수 공급 목적과 홍수조절기능을 하고 있다. 또 전국에서 많은 낚시 인구가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지난 6월까지는 저수지 바닥을 드러내는 등 저수율이 8%까지 떨어졌었다.
▲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 온 가뭄으로 인해 지난 6월 말까지 예당저수지의 저수율이 8%까지 떨어지면서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고 저수지 안으로 차량이 이동하기도 했다. ⓒ 박승희
▲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에서 지난 3일부터 내린 비로 바닥까지 드러낸 저수지에 물이 차면서 저수지 바닥에 있던 낚시 좌대가 떠오르고 한 낚시동호인이 저수지 주변에서 낚시하고 있다. ⓒ 신영근
예당저수지 수문을 개방한 것과 관련하여 한국농어촌공사 예산지사 관계자는 "현재 저수율을 충분하게 유지하고 있고 또한 앞으로 있을 폭우에 대비해서 총저수율 대비 80%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수문 10개를 개방하여 초당 128톤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가뭄으로 물을 방류하지 못하다가 지난 3일부터 내린 비로 저수율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서 비상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내린 비로 예산지역은 대부분 해갈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예당저수지로 유입되는 비의 양을 관찰하면서 방류량을 조절할 것이다"라며 앞으로 발생할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가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국지적으로 내리다 보니 예당저수지 상류 지역 3개의 저수지에는 총저수량의 20% 정도 물이 채워졌다. 현재 대부분의 농사 가뭄은 해갈이 되어 올해는 넘어갈 수 있지만, 앞으로 10월 이후에도 저수량의 상승이 없다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농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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