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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상공인들 "어등산관광단지 대형쇼핑몰 입점 반대"

단지 개발 두고 지역 상인-주민 갈등... 광주시의 해법은?

등록|2017.07.18 09:48 수정|2017.07.18 09:48

▲ 유통재벌 쇼핑몰 어둥산 입점 반대 대책위 상인들의 집회 ⓒ 이경모


지난 17일 오전 10시. 광주지역소상인들과 시민단체는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등산관광단지 복합쇼핑몰 입점 반대를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아무개씨(40)는 "가뜩이나 매출이 떨어져 임대료와 직원 급여주기도 힘들다"라며 "대형쇼핑몰이 들어서게 되면 매출 감소로 영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소상공인 ⓒ 이경모


어등산 관광단지사업은 군 포사격장으로 황폐화된 어등산 일원 273만㎡에 유원지와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부터 개발이 시작됐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며 수년간 장기 표류하다가 전체면적 57%를 차지하는 골프장만 개발됐다. 또한 남은 면적 중 당초 예정된 숙박시설 면적 14만5천여㎡가 1만6천여㎡로 줄고 상가시설 면적 2만4천여㎡가 13만여㎡로 늘었다.

▲ 운수동 주민들이 소상공인들 집회에 대해 반대집회를 하고있다. ⓒ 이경모


반면,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지연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은 "땅값은 땅값대로 떨어지고, 운수마을은 완전히 황폐화돼 폐촌이 되다시피 했다"며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진정서를 냈다. 이들 역시 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 메모를 하며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윤장현 시장 ⓒ 이경모


한편, 윤장현 시장은 어등산관광단지 유통재벌 입점저지 대책위원(위원장 김영수)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모든 일의 중심에는 생존권이라는 게 있지만, 현실적으로 문제는 풀어야 하는 것"이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 광주시장에게 어등산단지 유통재벌 입점 반대의견을 설명하고 있는 대책위 방영길 대변인 ⓒ 이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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