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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스무명 남짓 시골 마을 소박한 중복 잔치

등록|2017.07.23 10:32 수정|2017.07.23 10:32

▲ ⓒ 유문철


▲ ⓒ 유문철


▲ ⓒ 유문철


22일 오늘은 중복날이다. 단양군 적성면 하1리 우리 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복날 몸보신을 한다고 아침 댓바람부터 이장님이 마이크를 잡고 고래고래 방송 했다. 방송 듣고도 안 나오는 사람은 일일이 전화해서 불러낸다. 다 모여도 스무 명 남짓이다.

가난한 시골마을에 복날 음식이라야 별 거 없다. 냉동 삼겹살에다 된장국과 제철 쌈채소가 전부다. 밥 먹으며 하는 이야기도 늘 똑같다. 가물면 가물어서 걱정, 비가 많이 오면 비가 많이 오니 걱정. 농사일 이야기다.

칠팔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이니 누가 병원 다녀온 이야기에 다들 귀를 쫑긋한다. 다들 온갖 병을 달고 사니 어느 병원 누가 좋다, 나쁘다 하는 정보에 빠꼼하다. 중복과 말복 사이가 가장 더운데 모두들 건강하게 여름 나시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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