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갑남
▲ ⓒ 전갑남
▲ ⓒ 전갑남
우리 동네는 전문적으로 대파농사를 많이 짓습니다. 어떤 농가는 일 년 내내 파농사를 짓습니다.
장마철 들어 파값이 약간 좋아진 모양입니다. 값이 잘나갈 때는 여럿이 모여 서둘러 작업을 합니다.
이웃집 대파밭에서 파 다듬는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났습니다. 소나기가 지난 뒤, 날은 습하고 더욱 후덕지근합니다. 뙤약볕을 피하기 위해 큼지막한 차일을 펼쳤습니다. 전깃줄을 끌어다 커다란 선풍기까지 틀었습니다. 얼음 물병도 챙기셨네요.
"더위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셔요?"
"이 까짓 더위가 뭔 대수야! 가격만 잘 쳐주면!"
말씀은 더위쯤이야 하지만, 연신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하기 힘드신 것 같습니다. 수고하는 손길에서 파 한 단도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느낍니다.
정성으로 키운 대파가 좋은 값에 팔려나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