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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가로수길에 장례식장? 강서1동 주봉마을 주민 '결사 반대'

4천115㎡ 지상 2층 규모의 건립 신고, 법적 근거·명분 없어 '난항'

등록|2017.07.26 11:15 수정|2017.07.26 11:15
충북 청주시 랜드마크인 가로수길에 장례식장 건립 결사 반대를 놓고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강서1동 장례식장 건립반대 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연녹지지역인 청주 가로수길 중간 지점에 청정지역을 훼손시키는 장례식장 건립을 잘못됐다"며 건립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청주시 관문인 가로수길 뒤편으로는 산성유적지인 부모산이 인접해 있다"며 반대의 목소를 높였다.

▲ 강서1동 장례식장 건립반대 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연녹지지역인 청주 가로수길 중간 지점에 청정지역을 훼손시키는 장례식장 건립을 잘못됐다"며 건립 철회를 요구했다. ⓒ 충청뉴스라인


이 지역은 강서1동사무소에서 청주IC(경부)방향 중간지점인 가로수길 가드레일 옆에 2~4m의 옹벽이 세워져 있는 벼농사 중이다.

특히 "경관조성심의에 들어가는 부모산이 인접해 있어 신고제로 장례식장이 지어져야 할 사항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방통행 구역으로 평소에도 좁은 도록 폭으로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례식장이 건립되면 운구, 조문객 차량으로 밤낮없이 몸살을 앓을 것이다"고 호소했다.

또 "인근에 유치원 1개소, 어린이집 2개소, 초등학교 1개소가 위치해 교통체증을 비롯해 어린이 안전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민병기 추진위원장은 "마을과 인접한 곳에 쓰레기매립장과 소각장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장례식장 건립이 웬말이냐"며 "쾌적하고 행복하게 살 주봉마을 주민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력히 피력했다.

추진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강서1동과 가경동 주민 3천200여 명에게 받은 반대의견 서명부를 시장실에 전달했다.

신설 장례식장은 국민건강증진편익을 위해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변경돼 반대 할 법적 근거나 명분이 없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주시가 도시계획시설 개발행위에 대한 도시계획 결정사항인 국토계획법 시행령 제33조에 따라 토지이용계획 고려. '인구밀집지역과 가까운 곳에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돼 있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의 평가항목에 있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여부가 미지수다.

이날 청주시의회 김현기, 서지한, 박상돈, 김은숙 의원 등이 참석해 "장례식장 신설 저지에 힘을 보태겠다"며 힘을 실었다.

한편, 청주지역은 목련공원과 청주의료원 공공시설 장례식장과 2곳과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등 7곳으로 총 9곳이 운영 중이며 연간 가동률은 25.63%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장례식장은 ▲ 목련공원 10구 ▲ 청주의료원 22구 등을 안치 가능하다.

사설 운영은 ▲ 충북대병원 부설 12구 ▲ 성모병원 14구 ▲ 참사랑병원 10구 ▲ 청주병원 8구 ▲ 하나노인병원 8구 ▲ 초청노인병원 8구 등이 운영 중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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