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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중국 식당에서 파는 먹거리 종류는?

교토 후시미 중국 식당(常?小吃)을 찾아서

등록|2017.07.30 10:23 수정|2017.07.30 13:32
27일 점심 교토 남쪽 후시미에 있는 중국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겨우 건물 한칸을 사용하여 중국 먹거리를 만들어서 팝니다. 손님은 20명 이상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카운터식이 대부분이고, 방바닥에 앉을 수 있는 자리는 겨우 여덟입니다.

▲ 중국 식당(常?小吃)겉과 속 모습입니다. 주방에서 먹거리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 박현국


지난 4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 씩 이곳 중국 식당을 찾았습니다. 규모가 작다보니 메뉴도 화려한 사진이나 하드커버가 아니고, 그냥 중국말 이름과 일본말 이름만 박아놓았습니다. 이 차림표가 호기심을 자극하였습니다. 과연 이것은 무슨 먹거리지?

이 호기심에 이끌려 먹거리를 하나씩 주문해서 나오면 사진을 찍고, 먹었습니다. 점차 횟수가 늘어날수록 사진도 늘어났습니다. 너무 많다 보니 이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한 주에 몇 가지씩 나누어서 먹다보니 이제 먹어보지 않은 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식당에서 만들어서 파는 먹거리 숫자는 식당의 규모나 주방장의 솜씨, 그리고 식당이 놓인 자리에 따라서 천차만별입니다. 이곳 중국 식당은 둘래 일본어 학원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서 문을 연 것 같습니다.

▲ 이 중국 식당에서 가장비싼 소고기 샐러드(왼쪽사진, 750엔)와 가장 인기가 있는 중국식 샐러드(200엔)입니다. ⓒ 박현국


중국 유학생이 중국 고향 먹거리를 싼 값에 먹을 수 있습니다. 조미료나 향신료 역시 중국 것에 가깝습니다. 먹거리를 주문하면 매운 정도나 고수 향을 먹는지 여부도 확인합니다.

중국은 나라가 크고, 역사도 길어서 여러 가지 많은 먹거리가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독특한 먹거리도 많고, 개성도 강합니다. 이것을 모두 먹어보기는 힘듭니다. 이곳 중국식당에서 만들어서 파는 먹거리는 값을 중심으로 모두 24가지 정도입니다.

먼저 국수가 있습니다. 국수는 재료에 따라서 밀가루, 메밀가루, 쌀가루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먹는 방법은 간장이나 소스에 비벼서 먹을 수 있는 것과 국물에 말아서 먹는 것이 있습니다. 밥은 돼지고기 덮밥 한 가지뿐입니다.

▲ 이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유일한 밥입니다. 덮밥으로 밥 위에 고기와 삶은 달걀이 얹어있습니다. ⓒ 박현국


샐러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샐러드는 대부분 오이생채가 들어갑니다. 소고기 샐러드, 돼지밥통샐러드, 돼지귀샐러드, 중국식 샐러드 따위입니다. 돼지 밥통이나 돼지 귀, 돼지 혀 등을 향신료와 삶아서 냄새를 없애고 먹습니다.

닭고기는 삶아서 먹습니다. 닭은 날개와 발 등은 따로 나누어서 팝니다. 튀김은 없고 모두 삶아서 만들었습니다. 닭 요리 역시 향신료를 넣어서 독특한 향이 있습니다.

빵 종류는 빵 사이에 익힌 고기와 야채를 넣어서 만든 중국식 햄버거가 있고, 부꾸미라고 하는 매밀 전병, 튀김빵 등이 있습니다. 만두는 고기를 넣어서 만든 것과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 닭고기는 삶은 통닭반마리(650엔)와 닭발(3 개 100엔), 닭날개(2 개 150엔)가 있습니다. ⓒ 박현국


비록 작은 중국 식당이지만 한 학기 동안 먹거리 24 가지를 모두 맛보았습니다. 중국에는 이보다 몇 백배 많은 먹거리가 있습니다. 모두 지역에 따라서 다르고, 사람들 취향에 따라서 다릅니다.

비록 중국 먹거리 24가지이지만 이것들은 아마도 중국 사람들이 길거리나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소박하고, 값싼 먹거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일본 교토에서도 통하는 것으로 보아 중국 먹거리의 너비와 깊이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메밀 전병 부꾸미(350엔)와 중국식 햄버거(350엔)입니다. 이 햄버거는 젊은이들이 좋아합니다. ⓒ 박현국


참고자료> 중국 식당(常楽小吃)에서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이름과 사진, 값 등을 표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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