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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 이틀 만에 미국서 사드 요격 시험

주요 외신, 미 국방부 "알래스카서 사드 요격 시험... 성공적으로 마쳐" 보도

등록|2017.07.31 09:04 수정|2017.07.31 09:04

▲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시험을 보도하는 AFP 뉴스 갈무리. ⓒ AFP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 시험을 성공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알래스카 주 코디악 공군기지에서 사드로 미사일 요격 시험을 실시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하와이 북쪽 태평양 상공에서 미국 공군 수송기 C-17이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알래스카 주에서 사드로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미국의 사드 요격 시험은 2005년 이후 15차례 치러 모두 성공했다.

MDA는 성명을 통해 "사드가 목표물을 포착하고, 추적하고,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이번 시험은 사드의 데이터 수집을 위한 것이며, 이를 통해 사드의 능력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사드 요격 시험이 지난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불과 이틀 만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샘 그레이브스 MDA 소장은 "사드 요격 시험은 진화하고 있는 위협보다 앞서나가려는 노력"이라며 "사드 요격 시험은 성공하는 것 외에도 데이터를 수집해 사드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드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기 위한 방어 체계로써 북한의 ICBM은 요격 대상이 아니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사드 조기 배치와 더불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은 한반도 상공에서도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한국, 일본 전투기와 공동 훈련을 펼치는 등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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