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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열병합발전소 논란 "안희정 지사는 국민 명령에 따라야"

홍성군의회 이상근 의원 'SRF 열병합발전소 공사 중단 촉구' 기자회견 열어

등록|2017.07.31 14:15 수정|2017.07.31 14:15

홍성군의회 이상근 의원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 홍성군의회 이상근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SRF 열병합발전소 공사 즉각 중단을 촉구하며 안희정 도지사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 이은주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 홍성군의회 이상근 의원이 SRF 열병합발전소 공사 즉각 중단을 촉구하며 안희정 도지사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상근 의원은 3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지사는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안전한 충남도'를 위해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해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직후 안 지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안 지사는 '국가와 사회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확실히 지켜주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바로 국민이 명령하는 새로운 나라라며 이제 정치권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불과 6개월이 지난 지금, 내포신도시 SRF 열병합발전소 사태에 대한 안 지사의 대처 태도를 보면서 얼마나 정치적 수사에 불과한 허구였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현재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문제로 내포신도시 주민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되면서 홍성, 예산 군민 모두가 안전과 생명에 위협을 느끼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생명권을 보장받기 위해 분연히 반대투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가장 큰 책무를 지닌 안 지사는 그 어떤 해결책과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위급한 사태에 대해 몸을 감춘 채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다물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의 입을 빌려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을 열병합발전소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는 주민들의 오해와 무지로 책임을 돌리는가 하면 사태 해결의 본질을 벗어난 'SRF 발전소 갈등해결 협의체' 구성 운운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같은 무책임한 행정에 반발하는 주민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자 안 지사는 이제 와서 이명박 정부 운운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회피성 발언을 내놓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충남도는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도 정작 자기 집 안방에는 석탄보다 인체에 더 유해한 SRF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안 지사는 주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이려면 최우선적으로, SRF 열병합발전소 공사 전면 중단과 주민, 정부와 사후 대책에 대해서 협의하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관련 홍성군의회 성명서 발표에 이어 지역발전협의회, 충남도의회 결의문 채택 등 지역사회 기관단체들의 건설반대를 외치며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설은 지난 해 착공한 열공급 시설인 LNG 1기로 현재 공정률 27.6%를 보이며 올해 연말 준공해 내년부터 열공급을 한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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