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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조작 '무혐의', 이용주 "당과 따로 입장 밝히겠다"

검찰, "윗선 개입 없다" 수사결과 발표...국민의당, 당 차원 '대국민사과' 나올까

등록|2017.07.31 11:54 수정|2017.07.31 12:05

▲ 검찰이 31일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관련한 수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전남 여수시갑)이 "오늘 오후 2시에 당이 입장 발표를 고민 중이다. 그 뒤 저도 따로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국민의당 제1차 정치개혁TF(위원장 천정배 의원) 회의에 참석한 이 의원의 모습. ⓒ 국민의당 화면갈무리


검찰이 31일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관련한 수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전남 여수시갑)이 "오늘 오후 2시에 당이 입장 발표를 고민 중이다. 그 뒤 저도 따로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당 제1차 정치개혁TF(위원장 천정배 의원) 회의에 참석한 뒤 11시 검찰 발표 직전, 회의실에서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어떤 내용이 발표될지 확인은 했다"면서도 "아직 검찰의 정식 결과 발표 이전이어서 지금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안철수 전 공동대표.박지원 전 비대위원장 등도 입장을 밝힐 예정인가'란 기자 질문에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만 답한 뒤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이 의원의 백브리핑 직후인 오전 11시, 서울남부지검 공안부(강정석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성호 전 의원과 김인원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하며, 당시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당시 선대위원장, 이용주 의원 등은 범행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보기).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당 제1차 정치개혁TF 회의에 참석한 이 의원은 "현재 저희 당이 처한 상황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안정적인 정치를 위해서는 다당제가 잘 정착돼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선거 제도가 개편돼야 한다"며 "올 12월 안에 여야 정파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검찰 제보조작 수사결과 발표에 촉각을 세우는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소집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비롯한 당 차원의 입장표명·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박 전 대표는 본인 SNS 계정에 "당시 당 대표,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저는 재판 과정을 주시하면서 당의 단합·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열중하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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