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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실족사고, 응급구조가 살렸다

[체험기] 페이스북에 알린 김 기자... 피서철 갯바위 낚시객 '실족사고' 주의해야

등록|2017.08.01 11:30 수정|2017.08.01 11:31

▲ 여름철 갯바위 낚시터에서 실족사고 현장을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한 모습 ⓒ 심명남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섬을 찾은 낚시객이 갯바위에 넘어져 골절사고를 당해 긴급 후송된 사고가 발생했다. 피서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7월 30일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동고지명품마을 낚시터에서 사고를 당한 피서객 A씨(30대, 여, 온양)는 참돔, 뱅어돔, 볼락 낚시를 했다. 이후 낚시터에서 무거운 낚시장비를 들고 울퉁불퉁한 갯바위 길을 이동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발목이 골절되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도와주세요" 갯바위 낚시객 구한 어촌계 지도선

▲ 골절사고를 당한 낚시객의 모습 ⓒ 심명남


이후 신고를 받고 안도어촌계 지도선이 긴급 출동했다. 사고현장을 수습한 어촌계장과 사무국장은 "도와주세요" 라며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배에 태우고 돌산신기항으로 질주했다. 때마침 신고를 받고 대기 중이던 119 구급차는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발목 2곳이 골절되어 순천성가롤로에서 응급 치료 후 환자집과 가까운 천안병원으로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장에 출동한 한국요양보호사신문 김성수 기자가 페이스북에 실으며 알려졌다. 그가 쓴 내용이다.

"불볕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오지마을까지 달려와 주신 여수시 남면사무소 박선봉 부면장님과 남면소방서 소방관님 남면파출소 소장님과 근무자님 보건소장님 수고 많았습니다.

또 안도 의용소방대 김대준 대장과 사무장님이 함께 안도 어촌계 선박을 직접 타고 와서 갯바위에 있던 피서객 환자를 돌산 신기항으로 안전하게 이송하여 대기하고 있던 119 엠블런스에 무사히 이송시켰습니다."

환자 이송에 동행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 돌산 신기항에서 대기중인 119 엠블런스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 심명남


▲ 응급환자 이송을 마친 김대준 어촌계장과 최승권 사무장의 모습 ⓒ 심명남


김 기자는 "많은 분들이 불볕더위에 수고를 많이 하셨다"면서 "다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돌산신기항 여객선 터미널은 접안 시설이 좋은 반면, 일반 구급 선박이 접안할 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물이 빠진) 간조 때 환자를 이송하는데 큰 애를 먹었다"라며 일반어선 접안의 문제점 해결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하루빨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낙도 오지 섬마을에 긴급 환자후송에 필요한 구급선과 보건소 의료장비 등을 보완해 응급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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