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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지하철역에 붙은 섬찟한 광고, 이게 최선일까

등록|2017.08.04 16:05 수정|2017.08.04 16:05

▲ ⓒ 김경준


▲ ⓒ 김경준


▲ ⓒ 김경준


▲ ⓒ 김경준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입구에 부착된 한 웹툰 광고물입니다.

얼마 전부터 웬만한 지하철 역사에서 눈에 띄게 자주 보이는 광고인데요,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를 묘사한 단어들과 초점 없이 까만 눈동자를 하고 기괴하게 웃고 있는 캐릭터가 섬찟한 느낌마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어서 결국 무슨 광고인지 좀 더 알아봤습니다.

알고 보니 레진코믹스라는 웹툰 플랫폼에서 연재 중인 '그다이'라는 스릴러 웹툰의 홍보 포스터라고 합니다.

레진코믹스 측은 자사 웹툰 홍보를 위해 유튜브, IPTV는 물론 3~8호선 지하철 역사와 열차 안, 택시, 버스, 엘리베이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에 웹툰을 홍보해 그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인데요. 자사 웹툰을 홍보함으로써 작가들을 응원하겠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과연 이런 섬찟한 포스터여야만 했나 아쉽기만 합니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들은 "지하철에 살인 관련 웹툰 광고가 노출되는 게 보기 좋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강력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지하철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도 노출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유해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과연 이런 식의 홍보가 최선이었을까 의문이 듭니다.

#6호선삼각지역 #웹툰 #홍보포스터 #그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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