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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장애인 이갈렙 시집 '비우기', 세종나눔도서 선정

'장애인인식개선 오늘'의 장애인창작집 집필지원사업' 통해 출간한 시집

등록|2017.08.09 11:50 수정|2017.08.09 11:50

▲ 1급 뇌병변 중증장애인 이갈렙(26) 시인. 그의 시집 '비우기'가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에 선정됐다. ⓒ 장애인인식개선오늘


1급 뇌병변 중증장애를 가진 이갈렙(26) 시인의 시집 '비우기'가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에 선정됐다.

이 시인의 시집 '비우기'는 전문예술단체 '장애인인식개선 오늘'이 '장애인창작집 집필지원사업'을 통해 지원, 출간한 시집이다.

'장애인인식개선 오늘'은 재)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학예술전용공간으로 선정되어 2010년~2014년까지 지역거점 공간인 '대한민국장애인창작집필실'을 마련하여 운영해 왔고, 대전광역시와 대전문화재단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문학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는 민간단체다.

▲ '장애인인식개선 오늘'이 '장애인창작집 집필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하여 출간된 시집들 중,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된 시집들. ⓒ 장애인인식개선오늘


'장애인인식개선 오늘'이 '장애인창작집 집필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하여 출간한 도서 중, 지난 2014년 이후 총 5명의 작가의 도서가 세종나눔도서에 선정됐으며, 이갈렙 시인의 선정으로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고한 전국의 학교는 물론, 공공도서관, 소외계층의 복지시설 및 작은 도서관 등에 비치된다.

다음은 이갈렙 시인의 시 '잃어버린 빛' 전문이다.



두 눈을 잃은 사람들
어둠 속을 헤맨다

길을 걷던 그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날 선 가시에 상처 입는다
삶의 고통은 반복되고
마음은 깊이 가라앉았다

지독한 슬픔
일그러진 분노로 변하고
하나, 둘
약한 자들을 잡아먹는
흉측한 괴물이 되었다

나는 문득 하늘을 바라보며
당신의 눈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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