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정미 "노동부 내부에 국정원처럼 적폐청산위원회 만들어야"

[박정호의 세로직캠] "협치는 말로만 하는 명사가 아니라 실천하는 동사여야"

등록|2017.08.11 18:57 수정|2017.08.11 18:57

[박정호의 세로직캠] 이정미 "장시간 노동 문제부터 해결해야" ⓒ 박소영


"노동부가 강력한 권한을 갖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고, 노동부 내부에 법무부와 국정원처럼 개혁위원회, 적폐청산위원회를 만들어서 노동부 내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사고들을 획기적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11일 낮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오전 질의를 마친 뒤 '박정호의 세로직캠'과 만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금까지는 우리 사회, 우리 정부의 시스템이 너무 기업 위주의 정책들을 추진해왔고, 노동 문제는 그것에 희생되거나 양보돼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런 것을 통해서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 너무나 만연되어 있는 장시간 노동 문제, 이 문제부터 해결을 해야 한다"며 "장시간 노동이 허용되는 것도 문제지만 이렇게 일하지 않고는 먹고 살 수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금 문제와 노동시간 문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고, 지금이 이 문제를 근원적으로 바꿔 나갈 수 있는 적기 아닙니까. 이걸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습니다. 이번 정부가 확실하게 그 방향을 갖고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는 "노동부 장관 인선이 늦어지면서 국민들, 특히 일하는 많은 노동자분들께서는 빨리 노동부 장관이 임명돼서 노동 개혁을 확실히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시간보다는 확실히 개혁 방향을 갖는 장관이 임명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지난번 조대엽 후보자에 대해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영주 후보자를 향해 "오후 청문회에서 확실한 개혁의지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20대 국회와 관련, "5개 정당이 다 협치를 얘기하고 있는데 협치도 방향이 있어야 한다"며 그 방향을 '촛불'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국회는 대통령을 탄핵시켰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낸 국회"라며 "모든 정당이 당리당략이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중심으로 협치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대 국회는 대통령을 탄핵시켰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낸 국회입니다. 모든 정당이 당리당략이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중심으로 협치의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그는 "협치는 말로만 하는 명사가 아니라 실천하는 동사여야 한다"며 "그 점을 깊이 인식하고 20대 국회는 오로지 국민의 명령을 좇아가야 된다는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 앞으로 (문제들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