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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시에라리온 600명 실종... "국제사회 도와달라"

최소 300여 명 사망... 대통령 "긴급 구호 필요하다" 호소

등록|2017.08.16 07:24 수정|2017.08.16 07:24

▲ 시에라리온의 산사태 참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대규모 산사태로 수백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지원이 긴급히 필요하다"라며 "수천 명이 홍수와 산사태로 고통받고 있으며, 황폐함이 우리를 압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날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지역에서는 이틀 넘게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수백 가구가 매몰됐다. 이로 인해 최소 300여 명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6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라리온 적십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12명이지만 아직 수습하지 못한 시신도 많다"라며 "구조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사태 수습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지원을 호소했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이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시신이 지금도 180구에 이르며, 시신을 더 안치할 수 있는 공간도 없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병원이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라고 전했다.

시에라리온은 매년 폭우가 내리는 데다가 홍수와 산사태에 취약한 임시 가옥이 많다. 더구나 이번 산사태는 주민들이 잠들어 있던 심야 시간에 발생해 인명 피해가 더욱 커졌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실종자가 6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망자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며 "장티푸스나 콜레라 같은 질병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또한 가옥이 무너져 갈 곳을 잃은 이재민도 약 3000명에 달하면서 이들이 머물 피난처와 식량, 의약품 등 구호품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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