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바른정당 "신고리 5, 6호기 중단 오차범위 내 찬반"

새민중정당 조사보다 격차 줄어... 경제위기론 먹히나?

등록|2017.08.16 14:28 수정|2017.08.16 14:29

▲ 바른정당 한동영 울산시의원이 지지자들과 함께 7월 5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강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탈핵을 반대하는 바른정당 울산시당이 지난 12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반의견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45.1%,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48.7%로 나타났다(이번 여론조사는 바른정당 울산광역시당이 ㈜리서치DNA에 의뢰해 지난 12일 안심번호를 활용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같은 결과는 한 달 전인 지난 7월 5~6일 새민중정당(준) 울산시당 추진위원회가 여론조사 기관 ㈜윈지코리아 컨설팅에 의뢰해 1000명의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안심번호를 통한 울산지역 5,6호기 건설과 정치성향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http://www.nesdc.go.kr/portal/main.do 참조)보다 격차가 준 것이다.

당시 조사에서는 울산시민 51%가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반대하고 35.7%가 찬성한 것으로 나왔다. 해당지역인 울주군은 건설 중단 45.9%, 계속 추진 44.3%로 엇비슷하게 나타났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두고 그동안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핵발전소 옹호론자들은 시민토론회나 언론 자료 등을 통해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시 금전전 손실과 일자리 손실이 엄청날 것"이라고 홍보하면서 "경제적 위기를 과장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관련기사 : "신고리 5, 6호기 중단하면 3조 증발" 울산 덮친 탈핵 괴담)

이번 조사를 두고도 바른정당은 "신고리 5, 6호기 중단여부가 전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원전의 안전성과 원전 폐기 시 국가적 손실에 대한 정보가 울산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런 탓인지 이번 바른정당 조사 결과 '원전 폐기 시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이다'는 답이 66.2%로 '현재 수준대로 유지될 것이다' 22.4%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잘모름은 11.3%였다.

바른정당 울산시당위원장 강길부 의원은 "사실관계가 알려지면서 울산시민들의 의견이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계속해야 한다는 쪽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면서 "신고리 5, 6호기 건설이 중단될 경우 최소 2조6천억의 국민혈세가 낭비되고, 약 3조원의 울산시 재정손실이 발생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신고리 5, 6호기는 진도 7.0의 지진과 해일 10m에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되어 국내 29기 원전 중 가장 안전한 원전이라는 사실이 알려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무소속 울산 북구 윤종오 의원을 비롯한 '신고리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 운동본부'가 7월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고리5,6호기 공론화를 위한 울산시민 1000인 토론회와 릴레이토론을 선포하고 있다 ⓒ 박석철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기술수준의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서 63.4%가 안전하다, 33.5%가 불안하다는 의견을 나타냈고, 원전 폐기 시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이다 66.2%, 유지될 것이다 22.4%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지역별, 연령별 의견차가 뚜렷해 울주군은 계속 54.7%, 중단 40.6%, 중구는 계속 48.6%, 중단 44.7%로 건설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남구는 계속 45.8%, 중단 47.6%, 동구는 계속 36.4%, 중단 54.8%, 북구는 계속 36.2%, 중단 59.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은 계속 69.3%, 중단 23.3%, 50대는 계속 59.2%, 중단 35.3%로 건설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40대는 계속 41.3%, 중단 55.0%, 30대는 계속 27.0%, 중단 67.5%, 19세~29세는 계속 25.6%, 중단 65.1%로 나타났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