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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문 대통령 지지율, 대선 득표율 두 배 넘었다

[종합] 취임 100일 여론조사서 80%대 높은 지지율... "선심성 정책-안보 못했다" 의견도

등록|2017.08.17 11:14 수정|2017.08.17 11:14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80% 대의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8명이 문 대통령의 100일을 '잘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16~17일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문 대통령이 취임 뒤 국정 수행을 '매우 잘하고 있다'거나 '잘하는 편'이라는 긍정 평가 비율이 높게는 84.1%(<YTN> 8.16 발표)까지 나왔다. 이는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83.9%(<중앙일보> 8.17), 83.8%(<문화일보> 8.16)로 나타났다. 17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8월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관련 긍정 평가 비율은 71.2%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portal/main.do) 참조).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대선에서 41.4%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100일 뒤 당시 득표율의 2배에 달하는 80%대 안팎의 고른 긍정 평가를 받았다. 이는 대통령 취임 뒤 100일 동안 국민과의 소통뿐 아니라 국정 수행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국민 평가로 보인다(관련 기사: 문 대통령님, 허리 괜찮으신가요? http://omn.kr/nyn3).

실제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잘한 내용으로는 각각 탈권위적 소통(36.8%, <중앙일보>)과 복지정책(33.6%, <YTN>) 등이 꼽혔으며, 문 대통령의 '서민 위주 정책'이나 '개혁 정책 시행'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78.3%),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72.7%), 정의당 심상정 후보(83.6%)에게 투표한 응답자들의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도 70%를 상회했다.

같은 날 <리얼미터(이택수 대표)>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중집계에서는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50%를 상회했고, 취임 100일 동안 TK(대구·경북)와 60대 이상, 보수층 등 전통적 반대층에서도 지지층이 큰 폭으로 결집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 대통령 '못한다', 국민 10명 중 1명꼴... "선심성 정책" 등 꼽아

반면 그간의 문 대통령 국정 수행이 '매우 잘못했다'거나 '잘못한 편'이라는 부정 평가도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런 부정 평가 비율은 17일 리얼미터 발표에서 2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비슷한 시기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12.9%(<YTN>), 12.6%(<중앙일보>), 12.3%(<문화일보>) 등으로 국민 10명 중 1명꼴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 100일에 부정 평가를 내린 유권자 10명 중 8명은 그 이유로 '과다한 선심성 정책'(36.1%)과 '내편/네편 편 가르기'(23.4%), '외교안보 능력 부족'(16.8%)을 꼽았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부정 평가를 한 사람들은 대북정책과 안보(27.9%), 인사(9.3%), 인기몰이식 정책(7.3%) 등을 못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차기 중점 과제도 꼽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향후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한 응답자가 42.6%로 가장 높았다. 같은 조사에서는 '경제활성화' 38%, '복지제도 확충' 15.5%, '부동산 문제 해결'도 9.7% 비율로 조사됐다. <YTN>에서는 차기 중점 과제로 '부정부패 척결'이 가장 많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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