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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 승적박탈은 종교적 사형 선고"

[박정호의 세로직캠] '제적 철회. 자승 원장 퇴진, 시민사회단체 1000인 선언단' 기자회견

등록|2017.08.23 16:26 수정|2017.08.23 17:32

[박정호의 세로직캠] '명진 스님 승적박탈' 규탄 시민사회 기자회견 ⓒ 박소영


시민단체 활동가 1800여 명이 참여한 '명진 스님 제적 철회와 자승 원장 퇴진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1000인 선언단'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명진 스님 단식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중배 전 MBC 사장, 정연순 민변 회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세월호 유가족 '호성 엄마' 정부자씨 등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명진 스님 승적 박탈'을 규탄했다.

이들은 1천인 선언문을 통해 "명진 스님은 이명박 정부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이들과 유착했던 자승 총무원장에 의해 봉은사에서 쫓겨나야 했다"며 "이후에도 그는 거리에서 민중과 시민들의 속을 후련하게 하는 촌철살인의 '민주 대변인'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맞서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특히 지난 촛불집회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 촛불을 들었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승적박탈'이라는 야만이었다"며 "촛불혁명으로 각계에서 적폐청산의 요구가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적폐의 주범인 자승 총무원장은 오히려 우리 시대의 양심 중 한 명을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사실상의 종교적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퇴진과 적폐 청산'을 촉구하며 지난 18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명진 스님은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농성장 밖으로 나와 기자회견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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