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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역사현장도 둘러보고, 쉼과 맛도 즐기는 이색적인 카페

목포 여행객들이 찾는 아담한 카페 '행복이가득한집'

등록|2017.08.26 13:53 수정|2017.08.26 13:53
많은 사람들이 목포를 찾습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그 중에서도 일제강점기 시절의 역사와 그 흔적들을 둘러보고 싶고, 또 목포시에서 주관하는 여러 문화행사들을 즐기고자 함이죠. 그런데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목포를 찾았을 때 어디에서 쉼을 누릴 수 있을까요?

행복이가득한집'행복이가득한집' 까페 입구입니다. 초록잎 등나무들이 잘 뻗어가고 있습니다. 밖에서 보면 가정집과 다를 바 없는 곳이죠. ⓒ 권성권


오른쪽 풍경행복이가득한집 안쪽의 오른쪽 모퉁이 모습입니다. 이것 하나만으로 멋지고 아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 권성권


'행복이가득한집'. 이곳은 일제시대의 역사현장들을 둘러보는 동선 안에 있는 자리 잡고 있는 아담한 가정집 카페입니다. 목포역에서도 가까운 일본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근대역사관, 그리고 목포진 역사공원(木浦鎭 歷史公園)을 둘러보면서 잠시 커피와 차를 마시면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죠.


1층 실내 분위기일제시대 역사 흔적들을 둘러보고 난 뒤, 이곳에서 잠시 쉼을 얻는다면, 그야말로 단잠에 빠져들지 않을까요? 너무나도 아늑하고 포근한 곳입니다. ⓒ 권성권


1층 실내 분위기1층에 안쪽에서 바라본 바깥의 모습입니다. 1층에도 테라스가 있는데, 안쪽에서 보면 더욱 멋집니다. ⓒ 권성권


'행복이가득한집'.  이곳은 그 역사의 현장 중에서도 '목포근대역사관'의 별관과 대각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걸어서 채 열 걸음도 되지 않는 지점이죠. 밖에서 보면 일반 가정집과 다를 바 없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일제 때 지어진 단독주택을 살짝 개조한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말로 아늑한 곳내가 추천하고 싶은 가장 아늑한 곳입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에 안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이곳이 일본 적산 가옥이었다니? ⓒ 권성권


테이블 자리도 저마다 다 다르고, 탁자 모양에서부터 의자 하나하나 모두가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드러내는 번들번들한 고동색 테이블, 그 위에 곱게 개켜진 하얀 광목천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안이 저절로 스며든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어쩌면 그 아늑함 속에서 한낮의 단잠으로까지 빠져들지도 모릅니다.

멋진 소품들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즐비합니다. 커도 잔도 의자도 테이블도 하나하나 영화세트장 같습니다. 그 사이로 비쳐들어오는 빛들도 한복의 수채화 같고요. ⓒ 권성권


1층 주문코너1층 주문코너 옆에 셋팅해 놓은 빵과 과일류들입니다. 커피와 차 값에 포함된 가격이니 마음껏 먹어도 될까요? 1테이블당 1접시 1번뿐이라니, 잘 생각해서 담아가야 하겠죠? ⓒ 권성권


그 뿐만이 아닙니다. 옛날에 수집해 놓은 골동품들도 즐비하고, 유니크한 디자인도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심지어 2층의 작은 계단을 올라가 몇 몇 다다미방들을 건너가면 아늑한 '야외 테라스'로 연결이 되죠. 요즘 같이 더운 여름철과 추운 한겨울철만 피하면 색다른 낭만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층 주문코너1층 주문코너 옆에 자리잡고 있는 빵과 과일류 테이블입니다. 저 모습 자체만 해도 멋진 사진이 연출돼 한 컷 찍은 것입니다. 1테이블1접시1회라는 것 기억하시고, 잘 담아서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주일날 오후에는 좀 더 색다른 빵과 과일이 진열된다고 해요. ⓒ 권성권


다만 커피와 찻값은 조금 비싼 편입니다. 아이스커피는 7천원, 에이드는 1만원을 받고 있죠. 물론 그 커피와 찻값은 갖가지 빵과 과일을 포함한 가격입니다. 1층 안쪽의 주문 코너 옆에는 여러 빵들과 과일들을 차려 놓고 있죠. 그것을 한 테이블에 한 접시, 딱 한 번만 퍼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라면 커피 값과 찻값의 본전은 건진 셈이지 않을까요?


2층 테라스2층 테라스 모습입니다. 테라스 너머에도 멋진 등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이곳에서 저 멀리 유달산도 보이는데, 요즘같은 여름철에는 덥고, 겨울철 눈 내리는 날에 오면 더 멋진 운치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 권성권


'행복이가득한집'. 그래서 최근에 목포를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부쩍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요? 아무쪼록 일제강점기의 역사 현장들을 둘러보고 난 뒤 언제라도 이 집을 찾아, 이곳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잠시나마 쉼과 맛이 주는 행복감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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