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돌마고 불금파티' "김장겸·고대영은 물러나라"
25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돌마고 불금파티
▲ 가수 한영애가수 한영애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김철관
"MBC 김장겸 사장, KBS 고대영 사장 물러나라."
25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공원 소라탑 앞에서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BS(마봉춘)·MBC(고봉순) 정상화 시민행동' 주최로 여섯 번째 돌마고 불금파티가 열렸다.
이날 불금파티는 허일후 MBC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가수 한영애·전인권·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등이 무대에 섰다.
돌마고는 '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의 줄임말로, 이날 행사를 주최한 'KBS(마봉춘)·MBC(고봉순) 정상화 시민행동'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은 "지난 정부 9년 동안 많은 것들이 무너졌다"며 "많은 언론인들이 해고와 부당징계를 당하고 펜과 마이크를 놓고 엉뚱한 곳에 쫓겨 나갔다"고 밝혔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KBS 이사회에는 11명의 이사들이 있는데 모두 비상임이사"라며 "이인호 이사장에만 유독 관용차가 제공되고 호텔 식사와 음악회 제공 등 국민이 낸 수신료가 줄줄 새고 있다,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을 반드시 퇴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불금파티25일 저녁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돎고 불금파티이다. ⓒ 김철관
참석자들은 KBS 고대영 사장·MBC 김장겸 사장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10년 전, 20년 전에는 MBC가 약자의 편에서 공감하는, 만나면 좋은 친구이자 가장 신뢰받는 방송사였지만, 세월호 참사 때 유가족들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언론사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정연욱 KBS 기자는 "진실을 추구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그런 사람이 없으면 그 사회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파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인 것 보니 우리의 승리는 따놓은거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날 KBS와 MBC 구성원들은 복면을 쓰고 그동안의 경영진들에 의해 탄압 받은 사례를 고발했다.
▲ 가수 전인권가수 전인권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김철관
한편 MBC는 350여명의 기자, PD, 아나운서 등이 제작을 거부하고 있다. 다음달 1일 오전 6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KBS의 기자들은 오는 28일부터, PD들은 30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다. 그리고 내달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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