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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과장 "구청장 방문, 자료삭제와는 무관"

"궁금해서 한 번, 격려차 한 번 방문한 것... 오늘중 인권위 제소"

등록|2017.08.28 11:49 수정|2017.08.28 11:49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된 전산자료 삭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강남구청 A과장이 '자료삭제 당시 신 구청장이 함께 했다'는 보도와 관련, "(신 구청장이) 방문한 것은 맞지만 삭제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당사자인 A과장은 28일 오전 기자와 한 통화에서 "내가 밤 10시까지 4시간 동안 작업을 했는데, 그 때 청장님이 두 번 방문했다"라며 "이 사실은 경찰에서 모두 진술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A과장은 "삭제 작업을 하기 전에 작업하겠다는 보고를 했기에 청장님이 '서버가 뭐냐 궁금하다'고 해서 '그럼 와서 한번 보시라'고 해 방문한 것"이라며 "이후 행사장에 갔다 온 후 아직도 작업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격려차 다시 한 번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팩트를 부인하지 않는다. 청장님이 방문했는데 그 이유를 자신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문제"라며 "정확한 입장표명 자료를 낼 것이고 오늘 중으로 인권위에 제소할 뿐만 아니라 피의사실 공포 등의 이유로 감찰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과장은 이날 인권위 제소와 감찰 요구 등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구청 직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 구청 직원은 "우리는 증거인멸과 관련한 지시를 직원이 거부했다라는 등의 사항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면서 "직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면서 돌아가는 사항을 주시할 뿐"이라고 구청 분위기를 전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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