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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대북 압력 강화"...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긴급 전화회담... "한미일 협력해야"

등록|2017.08.29 13:45 수정|2017.08.29 13:45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북한 미사일 관련 전화회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경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9일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폭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긴급 전화 회담을 가졌다"라며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한 분석과 우리가 취해야 할 대응을 약 40분간 심도있게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날아간 것은 전례없이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에 대한 압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모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미국과 협력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강력한 압박을 가해 그들의 정책을 바꿔야 한다"라며 유엔 안보리 측에 요청해 오는 29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번 북한 미사일은 비행 거리가 약 2700km이고 최고 고도는 약 550km로 추정된다"라며 "정확한 미사일 종류를 분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즉각 중국 주재 대사관의 외교적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엄중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했다"라며 "유엔 안보리의 긴급회의를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을 중거리탄도미사일 계열인 '화성-12형'으로 추정하며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로 볼 때 (단거리 위주의) 노동이나 스커드 계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번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음에도 자위대에 요격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일본 본토로 날아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오전 6시 2분께 NHK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홋카이도, 아오모리, 이와테, 나가노 현 등 12개 지역에 긴급 피난 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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