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미사일 도발에 "모든 옵션 테이블에 있다"
"북한, 국제사회의 최소 기준 경멸"... 대북 압박 강화할 듯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성명을 보도하는 AP 뉴스 갈무리. ⓒ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경고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위협적이고 안정을 깨는 행동은 그 지역과 전 세계 모든 국가들 사이에서 북한 정권의 고립을 더욱 강화할 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이웃 나라를 비롯해 유엔의 모든 회원국과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에 경멸을 표했다(contempt)"라며 "북한에 대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은 최근 북한의 도발 자제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북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로 상당히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라며 "아마 아닐 수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무언가 일어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릴 킴벌 미국 군축협회 대표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국, 일본과의) 군사훈련 규모를 줄이는 대가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멈추도록 협상하는 것 외에는 옵션이 별로 없다"라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북한 측에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대화 채널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역 안보, 협상의 여지를 만들려는 노력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미국, 일본 등의 요청에 따라 북한 미사일 도발을 논의하기 위한 전체 회의를 긴급 소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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